- 평균자책점 2.45, 한 달새 1 올라
- 경쟁자 소로카와 0.08 차로 줄어
-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 혼전
- 류 “투구 밸런스 맞추면 나아질 듯”
류현진(32·LA 다저스)이 4번째 13승 도전에서도 흔들리며 최근 이어진 부진 탈출에 실패했다. 이제 사이영상 수상은 물론 평균자책점 1위 기록마저 위태로운 상황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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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때만 해도 좋았는데- 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 프로야구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서 4회 말 안타를 치고 출루한 류현진이 다음 타자 작 피더슨의 홈런 때 홈을 밟은 뒤 함께 축하를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
류현진은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동안 6피안타 4볼넷을 내주며 3실점했다.
지난달 1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부터 시작해 3경기 연속 5회 이전 조기 강판이다. 이번 경기에서는 다저스가 7-3으로 넉넉히 앞선 상황이었던 데다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기까지 아웃카운트 2개만을 남겨두고 있었다는 점에서 더욱 아쉬움을 남겼다.
강점인 제구력이 이날 경기에서 흔들렸다. 볼넷을 4개나 내주며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볼넷을 허용했다. 지난해 4월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5개의 볼넷을 내준 이후 최다 기록이다.
이날 3실점 중 2점이 볼넷에서 비롯됐다. 3회까지 무실점으로 던지다 4회 초 천적인 놀런 아레나도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후 이안 데스몬드의 땅볼 때 2루까지 진출한 아레나도는 맥마흔의 1타점 2루타 때 홈을 밟아 류현진에게 첫 실점을 안겼다. 류현진은 다음 타자인 개럿 햄슨에게 또 볼넷을 허용했고 드루 부테라에게 안타를 맞으며 한 점을 더 허용했다. 이어진 조시 푸엔테스에게는 장타를 허용할 뻔했으나 좌익스 크리스 테일러가 다이빙 캐치로 추가 실점을 막았다.
류현진은 5회 초 1사 후 찰리 블랙먼에게 안타를 맞은 뒤 에러나도에게 2루타를 맞아 실점 위기를 맞았고 곧바로 데스먼드가 1타점 안타를 치며 3실점째를 허용했다. 결국 팀이 7-3으로 앞선 5회 초 1사 1, 2루 상황에서 애덤 콜라렉에게 마운드를 물려주고 내려왔다. 다저스가 7-3으로 승리했지만 류현진은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해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류현진의 잇따른 부진은 현지 언론에서 지적한 체력 문제가 원인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류현진은 밸런스가 무너진 탓이라고 밝혔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쉰다고 좋아질 것 같지는 않다. 밸런스를 맞추면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낙관했던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도 점차 부정적으로 바뀌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경쟁 상대들보다 비교 우위에 있던 평균자책점마저 치솟으면서 현지 여론도 냉랭해지고 있다. 지난달 17일까지 1.45였던 평균자책점은 현재 2.45로 한 달도 안 돼 1점이나 올랐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마이크 소로카(2.53)와의 격차는 0.08에 불과하다. 다승에서도 4경기째 12승에 묶이며 리그 1위 스티븐 스트래즈버그(워싱턴 내셔널스·16승)에게 4승이나 뒤져있다.
류현진이 선발 로테이션을 그대로 소화한다면 오는 1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 경기가 다음 등판 일정이 된다. 비록 볼티모어가 46승 98패 승률 0.331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로 처져 있지만 볼티모어 구장이 타자 친화적인 곳이라 최근 류현진의 페이스라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