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대 메드베데프 3-2로 제압
- 대회 우승 역대 두 번째 최고령
- 1승 더하면 메이저 최다승 타이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이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700만 달러)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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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파엘 나달이 8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 챔피언십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러시아의 다니일 메드베데프를 꺾고 우승을 결정지은 뒤 코트에 누워 기쁨을 나누고 있다. 자신의 19번째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을 차지한 나달은 최다 우승 기록 보유자(20회)인 로저 페더러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AP연합뉴스 |
나달은 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 단식 결승에서 다닐 메드베데프(5위·러시아)를 4시간50분 대접전 끝에 3-2(7-5 6-3 5-7 4-6 6-4)로 제압했다. 2017년 이후 2년 만에 US오픈 패권을 탈환한 나달은 올해 프랑스오픈과 US오픈 등 메이저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했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385만 달러(약 46억 원)다.
US오픈에서 2010, 2013, 2017년에 이어 통산 네 번째 정상에 오른 나달은 자신의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 횟수를 19회로 늘렸다. 메이저대회 남자 단식 최다 우승 기록인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의 20회에 하나 차이로 다가섰다.
이번 대회에서도 나달이 우승하면서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와 나달, 페더러의 ‘빅3’ 독주 체제는 올해도 계속됐다. 이들 세 명 이외의 선수가 메이저대회 단식에서 우승한 최근 사례는 2016년 US오픈에서 우승컵을 든 스탄 바브링카(24위·스위스)가 유일하다.
나달에게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가 붙어 다녔다. 바로 클레이코트에서만 강한 ‘흙신’이라는 평가와 운동 능력과 파워를 앞세운 경기 스타일로 부상 위험이 커 선수 생활을 오래 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나달은 클레이코트에서 열리는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에서 12번이나 우승, ‘흙신’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클레이코트에 워낙 강하다 보니 하드코트나 잔디 코트에서 이뤄낸 결과가 빛을 보지 못하는 뜻하지 않은 피해를 봤다. 물론 나달은 19차례 메이저 우승 가운데 12번을 프랑스오픈에서 달성하기는 했지만, 잔디 코트 대회인 윔블던에서 2번 우승했고 하드 코트 대회인 호주오픈과 US오픈에서도 총 5번 정상에 오르는 성적을 남겼다.
‘선수 생활을 오래 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이번 우승으로 불식시켰다. 올해 33세인 나달의 이번 우승은 1968년 이후 역대 최고령 남자 단식 우승자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켄 로즈월(은퇴·호주)이 1970년 35세 나이로 우승한 이후로는 1986년생인 나달의 이번 우승이 US오픈 최고령 남자 단식 우승이다. 올해 38세인 페더러의 US오픈 마지막 우승은 11년 전인 27세 때의 2008년이라는 점에서 나달의 이번 우승은 그의 ‘내구성’을 보여주는 결과가 됐다.
이날 나달은 마지막 메드베데프의 리턴이 라인 밖으로 향하자 그대로 코트에 드러누워 기쁨을 만끽했다. 이후 경기장 내 전광판을 통해 자신의 역대 메이저 대회 우승 사진과 영상이 상영되자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나달은 시상식 인터뷰에서 “굉장한 결승전이었다”며 “오늘 경기는 메드베데프가 왜 세계 랭킹 5위인지 보여줬다”고 상대를 칭찬했다. 나달보다 10살 어린 차세대 대표주자인 메드베데프는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결승에 진출, ‘20대 메이저 챔피언’에 도전했으나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하지만 최근 4개 대회에서 우승 1회, 준우승 3회의 성적을 내며 세계 랭킹 4위까지 오르게 됐다.
이준영 기자
US오픈 테니스 남자 단식 우승자 |
2019년 |
라파엘 나달(스페인) |
2018년 |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 |
2017년 |
라파엘 나달(스페인) |
2016년 |
스탄 바브링카(스위스) |
2015년 |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 |
2014년 |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 |
2013년 |
라파엘 나달(스페인) |
2012년 |
앤디 머리(영국) |
2011년 |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 |
2010년 |
라파엘 나달(스페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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