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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후진, 경쟁자는 가속…혼전의 사이영상

  •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  |   입력 : 2019-09-10 20:14:35
  •  |   본지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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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 MLB 평균자책점 1위에도
- 최근 잇단 부진 수상 장담 못해

- 페이스 되찾은 셔저 후보 급부상
- 부상 탓 이닝 소화량 적은 게 흠

- 디그롬, 작년 10승으로도 수상
- 탈삼진 231개 1위, 강력 경쟁자

올 시즌 개막 후 22경기에서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던 류현진(LA 다저스)이 최근 급작스럽게 부진에 빠지면서 미국 프로야구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은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혼전의 양상으로 빠져들었다.
   
류현진(왼쪽), 맥스 셔저
류현진과 부상에서 복귀한 맥스 셔저(워싱턴 내셔널스),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이 3파전을 이루는 가운데 마이크 소로카(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스티븐 스트래즈버그(워싱턴 내셔털스)가 뒤를 쫓는 모양새다.

류현진은 현재 12승 5패, 평균자책점 2.45, 142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최근 4경기에서 3패 평균자책점 9.95로 부진했음에도 여전히 평균자책점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만큼 전반기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던 셈이다.

하지만 최근 류현진의 부진을 틈타 경쟁자들이 오히려 페이스를 올리는 중이다. 지난 9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 등판한 셔저는 시즌 10승(5패)째를 따내며 10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부상 공백 속에 64일 만에 거둔 승리였다. 평균자책점도 2.60에서 2.56으로 낮추며 류현진에 이어 이 부문 2위에 올랐다. 삼진 대비 볼넷 비율은 7.20으로 오히려 류현진(5.92)보다 앞서 있다. 하지만 부상으로 많은 이닝(154⅔이닝)을 소화하지 못한 것은 약점이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디그롬도 최근 유력 후보로 급부상했다. 디그롬은 10일(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3피안타 11탈삼진 1자책점으로 시즌 9승(8패)째를 따냈다. 평균자책점은 2.70으로 더욱 떨어졌다. 지난해 그는 10승(9패) 평균자책점 1.70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올 시즌도 팀 타선과 불펜진의 도움을 받지 못하며 지난해와 비슷한 승패를 기록 중이지만 이날 경기에서 11개의 탈삼진을 거둬 이 부문에서 스트래즈버그를 제치고 1위(231개)에 올라섰다. 후반기 성적만 놓고 보면 4승 1패 평균자책점 1.91로 사이영상 후보로 손색없다.

ESPN은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디그롬이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고 분석하면서 “디그롬이 올해 10승을 채우지 못해도 사이영상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스트래즈버그와 소로카도 막판 추격에 나섰다. 스트래즈버그는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1위(16승 6패), 탈삼진(222개) 2위를 기록 중이지만 평균자책점이 3점대(3.50)인 것이 흠이다. 소로카는 11승 4패 평균자책점 2.67로 류현진과 비슷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최근 7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3.43으로 다소 부진했다.

잭 플래허티(세인트루이스)는 후반기 평균자책점 0.76이라는 무서운 기세로 사이영상 경쟁에 가세한 뉴페이스다. 시즌 10승 7패인 그는 피안타율(2할3리)과 이닝당 출루허용률(1.03)도 수준급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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