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라이벌다운 명품 투수전이었다. 류현진은 최근 부진에서 탈출을, 제이콥 디그롬은 LA 다저스전 약세 흐름을 극복하며 모두 의미 있는 수확을 봤다.
15일 열린 경기에서 류현진과 디그롬은 나란히 7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7이닝 동안 90개의 공을 던지며 무사사구 2피안타 6탈삼진을 올렸다. 디그롬은 7이닝 동안 101구를 던져 무사사구 3피안타 8탈삼진으로 명품 투수전을 완성했다. 두 투수는 올 시즌 가장 강력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부문 전체 1위(2.35)를 바탕으로 사이영상 경쟁에서 앞서 나가고 있다. 2년 연속 사이영상에 도전하는 디그롬도 평균자책점 2.61로 류현진을 뒤쫓으면서 탈삼진 부문 1위(239개)를 달리고 있다.
류현진과 디그롬의 호투에 양 팀 타선은 맥을 추지 못했다. 류현진은 13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는 등 안정적인 모습으로 메츠 타선을 잠재웠다. 디그롬도 16타자 연속 범타 처리로 맞서며 경쟁력을 과시했다. 다저스전에 9경기 선발로 나와 승리 없이 4패 평균자책점 3.23으로 약했던 모습을 완전히 지우는 투구였다.
외신들도 두 투수에게 찬사를 보냈다. SB 네이션의 다저스 담당 기자 에릭 스티븐은 트위터에서 “양 팀 선발투수가 7이닝 이상 무실점을 한 경기는 올 시즌 5번째이고, 디그롬에게는 2번째”라며 이번 경기의 가치를 설명했다. 로이터 통신도 “디그롬과 류현진은 거장다운 투수 대결을 했다”며 주목했다.
정규리그 종료를 앞둔 상황에서 두 투수가 명품 투수전을 선사하며 사이영상 주인공은 시즌 마지막까지 알 수 없게 됐다. 류현진과 디그롬은 남은 정규리그에서 최대 2회 정도 등판이 유력하다.
이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