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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FA 집토끼’ 전준우·손승락 잡을까 말까

전, 올해 3할대 타율에 홈런 22개…부진한 팀 성적에도 제 역할 다해

  •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  |   입력 : 2019-09-17 20:14:08
  •  |   본지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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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단 “영건 육성”… 고액제시 의문

- 손, 마무리로 최악 부진 보였지만
- 불펜 가치 있어 재기 기회 줄 수도
- 취약한 포수는 외부 수혈 가능성

2019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자유계약선수(FA)의 거취가 벌써부터 야구팬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올 시즌 최하위로 처진 롯데 자이언츠가 내년 시즌 전력 보강을 위해 FA 시장에서 집토끼(롯데 선수)와 산토끼(타 팀 선수) 잡기 중 어디에 무게를 실을지에 대한 관심도 높다.
전준우(왼쪽), 손승락
롯데의 주축 선수 중에는 전준우와 손승락이 올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는다. 전준우는 생애 처음, 손승락은 두 번째다.

2008년 신인 드래프트 2차 지명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전준우는 준대형급으로 분류된다. 올해 팀이 부진한 상황에서도 17일 현재 타율 3할6리, 22홈런, 80타점을 올리며 제 몫을 해냈다는 평가다. 지난 시즌에는 144경기 전 경기에 출장하며 타율 3할4푼2리, 190안타, 33홈런, 90타점, OPS 9할9푼1리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찍어 외야수 부문 골든 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했다. 통산 성적도 타율 2할9푼5리, 1160안타, 135홈런, 552타점으로 준수하다.

전준우 민병헌 손아섭으로 이어지는 국대급 외야 라인을 구축한 롯데 입장에서는 전준우는 반드시 필요한 자원이다. 문제는 결국 돈이다.

KBO 리그 10개 구단 중 연봉 1위 팀인 롯데는 최근 몇 년간 FA 시장에서 ‘큰손’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 최하위를 전전하면서 FA 선수들의 활약과 가성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진 상황이다. 롯데도 올해부터 FA 영입보다는 내부 육성 기조로 돌아서면서 전준우에게 만족할만한 연봉을 제시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물음표가 달린다.

강민호의 사례에서 보듯 FA 선수들이 연봉 외의 고려 조건으로 고향의 연고지 팀을 선택하는 경향도 있어 경주 출신인 전준우의 삼성 라이온즈행을 점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손승락은 올 시즌 역대급 부진을 보인 것이 FA 계약에 걸림돌이다. 올 시즌 51경기 출장해 4승 3패 9세이브 2홀드를 기록 중이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올린 것과 비교하면 기대를 밑도는 성적이다. 지난해 28세이브와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올해 다소 주춤했지만 여전히 불펜에서 1, 2년 정도는 가치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KBO리그 역대 최초로 10년 연속 10세이브 달성에 1개만을 남겨두고 있고 리그 최다 세이브(277개·오승환) 기록에도 6개가 모자라 스스로에겐 동기 부여가 될 수도 있다.

손승락은 지난달 25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세이브를 기록한 뒤 가진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첫 세이브와 100세이브, 270세이브를 사직야구장에서 했었다”며 “300세이브도 사직에서 달성하고 싶다”고 말했을 만큼 롯데 잔류에 애정을 보이는 선수다.

롯데가 전력 보강을 위해 다른 팀에서 FA 선수를 영입할지도 관심사다. 무엇보다 취약 포지션인 포수에 눈길이 쏠린다. 올 시즌 신인급 선수들을 경기에 내보내며 한계를 노출한 만큼 롯데로서는 FA 시장에 나설 수 있다. 무엇보다 실력이 검증된 이지영(키움 히어로즈)과 김태군(NC)이 이번 시즌 후 FA 자격을 얻어 시장으로 나오기 때문에 롯데가 포수 영입전에 뛰어들 수도 있다.

KNN 이성득 해설위원은 “올해 경기를 치르며 롯데가 포수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을 것”이라며 “현재 롯데 포수진은 발전 가능성은 크지만 당장 경쟁력을 갖춘 선수가 팀에 있어야 같이 성장할 수 있어 포수 FA 영입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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