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서 뛰었던 쿨바·서튼도 대상
- 국내파는 공필성 등 4,5명 경합
내년 시즌 사령탑 찾기에 나선 롯데 자이언츠가 이례적으로 감독 선임 과정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제리 로이스터 전 감독을 포함한 복수의 후보군이 공개되면서 외국인 감독 선임에 무게감이 실리는 모양새다. 야구 팬들은 벌써부터 제리 로이스터 전 감독의 귀환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롯데는 19일 2020시즌을 함께할 감독 후보군과 선임 절차를 밝혔다. 팀 컬러로 선언한 ‘활발한 출루에 기반한 도전적 공격 야구’를 실현하기 위해 선수와 소통이 원활하고 강한 열정을 바탕으로 데이터 활용에 능한 적임자를 찾고 있다는 것이 롯데 측 설명이다. 앞서 롯데는 지난 2주간 복수의 감독 후보를 꾸린 뒤 심층면접 등 평가를 진행했다. 지난 17일에는 성민규 단장이 미국으로 출국해 후보들이 속한 구단의 공식 허가를 얻어 대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다각도의 전형을 거쳐 적임자를 최종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포함된 감독 후보군은 해외파 3명과 국내파 4, 5명이다. 눈에 띄는 것은 롯데 야구의 부흥기를 이끌었던 제리 로이스터 전 감독이다. 로이스터 전 감독은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시즌 동안 롯데 감독을 맡아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성과를 냈다. ‘노 피어(No Fear)’를 앞세운 화끈한 공격야구로 만년 꼴찌였던 롯데를 3년 연속 가을야구에 진출시키며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9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로이스터를 그리워하는 팬이 많을 정도다. 롯데가 공격야구를 지향하고 이미 롯데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는 점은 좋은 평가가 가능한 대목이다. 다만 2015년 멕시칸리그 감독을 끝으로 현장에서 물러났으며 9년 전의 롯데 상황과 지금은 많이 다르다는 점은 고민거리다.
또 다른 감독 후보는 스캇 쿨바다. 1998년 당시 현대 유니콘스에서 뛰었던 쿨바는 1시즌 동안 타율 3할1푼7리, 130안타, 26홈런을 치며 활약했다. 현역 시절 일본 프로야구도 경험했으며 현재는 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 팀인 오클라호마시티 다저스에서 타격 코치로 재직 중이다. 2015~2018년까지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타격 코치도 맡아 LG 트윈스 김현수와도 인연이 있다.
마지막 외국인 감독 후보는 래리 서튼이다. 서튼은 2005년과 2006년 현대에서, 2007년에는 KIA 타이거즈에서 뛰었다. 3시즌 통산 타율 2할8푼, 241안타, 56홈런을 기록했으며 2005년에는 홈런과 타점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현재는 캔자스시티 로열스 산하 클래스A 팀인 윌밍턴 블루락스에서 타격코치로 일하는 중이다.
롯데는 공필성 감독대행을 포함한 국내 후보자 4, 5명과도 심층 면접 등을 진행한다. 하지만 롯데가 데이터에 근거한 선진야구를 추구하고 성 단장 역시 미국 프로야구에 이해도가 높다는 점에서 한국야구와 미국야구를 동시에 경험한 외국인 감독 후보자들에게 더 무게감이 실리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차기 감독은 면밀한 검토를 거쳐 선수와 월환한 소통이 가능하고 팬이 납득할 수 있는 팀 운영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인물로 선임할 것”이라며 “향후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재정비를 빠르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