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육상의 ‘신성’ 디나 어셔-스미스(24)가 영국에 사상 첫 여자 200m 금메달을 안겼다.
어셔-스미스는 3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200m 결선에서 21초88로 우승했다. 21초88은 자신이 2018 베를린 유럽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세운 영국 기록 21초89를 0.01초 앞당긴 영국 신기록이다. 그는 지난달 30일 열린 여자 100m 결선에서도 10초83의 기록을 세우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부모가 자메이카 출신인 어셔-스미스는 영국 런던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영국에서 손꼽히는 명문대인 킹스 칼리지 런던에서 역사학을 전공한 수재이기도 하다.
모 패라 등 장거리 스타는 배출했지만, 단거리에서는 세계 정상권과 거리가 있었던 영국 육상은 어셔-스미스의 등장에 환호했다. 그는 2015년 영국 여자 선수 최초로 100m 10초대(10초99)를 기록했고, 그해 여자 200m 영국 신기록(22초07)도 작성하면서 육상 스타로 부상했다.
남은 과제는 메이저대회 개인 종목 메달과 우승이었다. 어셔-스미스는 2015 베이징 세계선수권 100m에서 5위, 2017 런던 세계선수권 200m에서 4위를 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200m에서는 5위로 밀렸다. 그러나 2019년 도하 대회에서는 개인 두 종목에서 모두 메달을 따며 잠재력을 터뜨렸다. 100m에서 은메달을 따며 환하게 웃었던 어셔-스미스는 200m에서 우승한 뒤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이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