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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국내 그린 ‘해외파 남매’가 휩쓸었다

  •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
  •  |   입력 : 2019-10-13 19:50:28
  •  |   본지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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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골프 세계 1위 고진영, 2년 만에 KLPGA 정상

-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최종 3언더
- 막판까지 이소미 등과 경합 벌여
- 경쟁자 실수 연발 스스로 무너져
- 최혜진 18홀 버디… 공동 2위로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4)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20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우승을 차지했다.
맥주세례에 취하는 고진영-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이 13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20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맥주 세례를 받고 있다. KLPGA 제공
고진영은 13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동서코스(파72·673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를 1개씩 맞바꾸며 이븐파 72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3언더파 285타의 성적을 적어낸 고진영은 2017년 9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이후 2년1개월 만에 KLPGA 투어 대회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우승 상금은 2억 원. 이번 우승으로 고진영은 KLPGA 투어 통산 10승을 채웠다. 그는 미국 LPGA 투어에서는 통산 6승을 기록 중이다.

고진영은 세계랭킹 1위답게 끝가지 자신의 페이스를 지킨 반면 공동 선두를 형성하던 경쟁자들은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경기 막판 스스로 무너졌다.

고진영은 최종 라운드 막판까지 이소미(20) 유해란(18)과 함께 3언더파로 공동 선두를 달렸다. 특히 고진영은 15번 홀(파4)에서 약 5m 버디 퍼트가 홀 바로 앞에서 멈춰 서며 한 걸음 달아날 기회를 놓치고 아쉬워했다. 16, 17번 홀에서도 연달아 버디 퍼트가 홀 좌우로 살짝 비켜 가며 좀처럼 3언더파에서 타수를 더 줄이지 못했다.

그러나 우승 경쟁을 벌인 다른 선수들이 실수로 타수를 잃으면서 고진영이 자연스럽게 단독 1위로 올라섰다.

2언더파로 선두권을 1타 차로 추격하던 나희원(25)은 마지막 18번 홀(파5) 83m 거리에서 시도한 세 번째 샷이 홀을 맞고 나갔다. 홀을 맞고 굴러간 공의 거리가 만만치 않았고 결국 나희원은 버디 퍼트를 놓치고 2언더파로 경기를 먼저 마쳤다.

3언더파 공동 선두였던 이소미가 18번 홀 약 2.5m 파 퍼트를 왼쪽으로 흘려보냈고, 역시 공동 선두였던 유해란은 17번 홀(파4)에서 비슷한 거리의 파 퍼트를 놓친 것은 물론 보기 퍼트까지 넣지 못하면서 순식간에 2타를 잃었다.

이날 4번 홀(파5)에서 유일하게 버디를 잡은 고진영은 후반 9개 홀에서는 11번 홀(파3) 보기만 1개를 기록하고도 공동 선두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1타 차 선두로 18번 홀을 시작한 고진영은 이 홀을 파로 마치면서 2016년 이후 3년 만에 후원사 대회인 하이트 진로 챔피언십 패권을 탈환했다.

고진영은 올해 LPGA 투어에서 3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4월 ANA 인스퍼레이션, 7월 에비앙 챔피언십, 8월 캐나다 퍼시픽오픈에서 우승했고,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면서 올해 자신의 다섯 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은 최혜진(20)이 나희원 이소미 김지영(23)과 함께 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올해 신인상 부문 선두 조아연(19)은 1언더파 287타로 공동 6위에 올랐고, 세계 랭킹 2위 박성현(26)은 7오버파 295타, 공동 34위로 대회를 마쳤다.


◆PGA 투어 신인왕 임성재, 생애 첫 1부 투어 우승

- KPGA 제네시스 챔피언십
- 최종일 5언더… 2위와 2타 차
- 전날 7타 차 역전 드라마 완성

2018-2019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신인왕 임성재(21)가 ‘대역전 드라마’를 쓰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대회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샴페인 세례에 홀딱 젖은 임성재- 2018-2019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신인왕을 차지한 임성재가 13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GCK에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환호하고 있다. 제네시스 제공
임성재는 13일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7434야드)에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 넷째 날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3라운드까지 선두 문경준(37)에 7타 뒤진 공동 5위(1언더파 215타)였던 임성재는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를 적어내면서 공동 2위 문경준(37) 권성열(33·이상 4언더파 284타)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국내외를 통틀어 ‘1부 투어’의 첫 우승을 신고한 임성재는 상금 3억 원과 제네시스 세단 1대를 챙겼다.

2015년 프로로 전향해 이듬해 국내 1부 투어인 코리안투어에 진입한 임성재는 일본 투어를 병행했으나 우승을 달성하지는 못했다. 국내에서는 2017년 9월 티업 지스윙 메가오픈 준우승, 일본에서도 2017년 10월 마이나비 ABC 챔피언십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다. 2018년 미국 무대로 진출한 뒤엔 지난해 8월 포틀랜드 오픈 등 PGA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에서만 2승을 거둔 바 있다.

2위에 5타 차 선두로 출발한 문경준이 긴장한 탓인지 초반부터 크게 흔들리며 분위기는 서서히 임성재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문경준이 2, 4번 홀(이상 파4)에서 연이은 보기로 주춤한 사이 임성재는 4, 5번 홀 연속 버디를 앞세워 3타 차 추격에 나섰다. 이어 9번 홀(파4) 3m, 10번 홀(파4) 7m 버디 퍼트를 떨어뜨리며 문경준을 한 타 차로 몰아붙였다. 12번 홀(파4)에선 두 번째 샷을 홀 1m 남짓에 붙여 맞이한 버디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위태롭던 문경준은 13번 홀(파3) 보기를 적어내 결국 임성재에게 단독 선두를 허용했다.

16번 홀(파4) 임성재의 보기로 다시 공동 선두가 돼 한 치 앞을 알 수 없던 승부는 18번 홀(파5) 임성재의 버디로 갈렸다. 힘찬 드라이버 티샷이 330야드를 날아가 페어웨이에 안착했고, 두 번째 아이언 샷으로 그린을 살짝 넘긴 임성재는 세 번째 샷을 홀 2m에 붙인 뒤 버디를 낚아 승기를 잡았다.

임성재가 한 타 차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친 뒤 맞이한 마지막 18번 홀에서 문경준은 파 퍼트마저 빗나가며 2타 차 공동 2위로 마쳤다. 하지만 문경준은 제네시스 대상을 확정 지었고 2020시즌 유러피언투어 시드와 앞으로 5년간의 KPGA 코리안투어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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