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남북축구 일촉즉발 충돌 위기…손흥민이 뜯어말렸다

北 주재 스웨덴 대사 영상 공개

  •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
  •  |   입력 : 2019-10-16 19:53:40
  •  |   본지 2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김문환-김철범 신경전 벌이자
- 손과 리영직 중재로 상황 정리

- 경기 직접 지켜본 FIFA 회장
- 무관중·무중계 실망… 北에 항의
- 외신 “한국팬 공동 올림픽 비관”

지난 15일 북한 김일성경기장에서 29년 만에 열린 남북 축구 대결이 무성한 뒷이야기를 낳고 있다. 생중계가 없이 무관중 경기로 치러진 사상 초유의 A매치에 대해 국제축구연맹(FIFA)이 문제를 제기하고 외신들도 ‘부끄러운 사건’이라고 비판하는 등 후폭풍이 일고 있다. 북한이 중계와 취재를 거부한 탓에 이날 남북한 선수들 간에 있었던 충돌 사태의 전말은 선수단이 귀국하는 17일께야 밝혀질 전망이다.

■주장 손흥민, 양 팀 충돌 말리기도

요아킴 베리스트룀 북한 주재 스웨덴 대사는 지난 15일 오후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북한의 카타르월드컵 2차 예선 경기를 관람하며 찍은 양 팀 선수들의 충돌 장면을 트위터에 공개했다. 요아힘 베리스트룀 북한 주재 스웨덴 대사 트위터
한국과 북한의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3차전에서는 양 팀 선수들이 충돌하는 상황도 있었다. 이는 북한 주재 스웨덴 대사에 의해 공개됐다. 요아킴 베리스트룀 북한 주재 스웨덴 대사는 이 경기를 직접 관전하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관련 사진과 영상 등을 공유했다.

베리스트룀 대사는 경기 전 국기를 앞에 두고 선수들이 나란히 선 가운데 애국가가 울려 퍼지는 영상에는 “평양에서 한국 국가가 연주되는 희망적이고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적었다.

하지만 경기가 과열되면서 양 팀 선수가 몰려들어 엉키면서 분위기가 험악해지기도 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충돌 상황의 중심에 있던 선수는 한국 대표팀의 김문환, 북한 대표팀의 김철범인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한국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과 북한 대표팀의 리영직 박광룡 등이 적극적으로 말리면서 상황은 정리됐다. 리영직은 일본에서 태어났으며, 일본 프로축구 무대에서 활동하는 선수다. 박광룡은 북한 태생이나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에서 황희찬과 함께 활동 중이다.

■인판티노 FIFA 회장 “실망”

중계와 관중 없이 치러진 한국과 북한의 축구 대표팀 경기를 직접 지켜본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FIFA는 15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방북한 인판티노 회장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역사적인 경기인 만큼 관중석이 가득 찰 것으로 기대했는데, 경기장에 팬이 한 명도 없어 실망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경기 생중계와 비자 발급 문제, 외국 기자의 접근 등에 관한 여러 이슈를 알고 놀랐다”며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는 명백히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무관중·무중계’ 사태에 아쉬움을 전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세상을 한순간에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은 순진한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이러한 문제들을 북한 축구협회에 제기했으며 축구가 북한과 세계 다른 나라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외신 ‘기괴한 A매치’ 혹평

AFP 통신은 이날 A매치에 대해 “역사적인, 하지만 비현실적인 월드컵 예선에서 두 팀이 0-0으로 비겼다.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지켜봤으나 경기장은 텅 비었고, 외부 세계와 거의 차단됐다”고 보도했다. AP 통신은 “한국과 북한의 역사적인 월드컵 예선 경기가 한국에선 ‘미디어 암흑’ 상태에 빠졌다”고 전하기도 했다.

로이터 통신도 ‘북한, 텅 빈 관중석 속에 한국과 월드컵 예선 치러’라는 제목으로 경기 소식을 보도했다. 통신은 ‘선수들이 안전하게 돌아오기만을 바란다’ ‘월드컵 예선 한 경기조차 볼 수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올림픽 공동 개최를 할 수 있겠는가’ 등 북한의 태도를 지적하는 한국 포털 사이트 이용자들의 반응을 전하기도 했다.

미국 CNN은 ‘한반도의 새로운 긴장 국면’ 속에 경기가 열렸다면서 “FIFA 랭킹 113위인 북한 입장에선 37위인 한국과의 무승부는 좋은 결과”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도 “평양의 빈 관중석 앞에서 열린 ‘기이한’ 월드컵 예선 경기가 무승부를 기록했다”며 “한국 팬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극히 간단한 정보밖에 알 수 없었다”고 전했다.

영국 데일리메일도 ‘가장 비밀스러운 월드컵 예선 경기’라는 제목으로 “중계방송도, 팬도, 외신도, 그리고 골도 없었다”고 보도했다. 독일 축구 전문지 키커도 ‘기괴한 경기’였다며, 경기를 둘러싼 여러 특이한 상황에 “결과는 거의 부수적인 것이었다”고 논평했다.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양산도시철 시운전에 소음 민원 빗발…방음터널 설치 요구
  2. 2국감 출석 거부한 지광(국제신문 대주주)에 국회 ‘동행명령’(종합)
  3. 3가덕 공사비 2000억 증액 목표…市 ‘국비확보’ 국회 상주반 가동
  4. 4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5. 5자갈치축제에 늘어선 바비큐·통닭…취지 두고 갑론을박
  6. 6[국제칼럼] 부캉이에게 부끄러운 북항 재개발 민낯
  7. 7관객 춤췄다고 영업정지 ‘오방가르드’ 두 달만에 재개장(종합)
  8. 8올해 딱 한 번 지고 66번 이겼다
  9. 9“인구 급증 강서, 교통혁신 필수…생곡소각장 대체부지 검토 건의”
  10. 10지광, 신문을 사업 수단화…380억 땅 있으면서 102억 체불
  1. 1국감 출석 거부한 지광(국제신문 대주주)에 국회 ‘동행명령’(종합)
  2. 2시설공단 이사장 후보 자진사퇴…田 인사 첫 낙마
  3. 3"농지조사 송 장관이 제안" 이 대통령에 野 "불리해지니 장관 탓"
  4. 4중수청장 “한동훈 딸 의혹 규명 필요”(종합)
  5. 5김정호 "국제신문 100억 체불 지광, 동행명령장 거부시 고발조치"
  6. 6김지용 중수청장, 또다시 국무회의 참석
  7. 7[속보]與 "'무책임한 의혹제기' 주진우, 사이버 레커로 전향하라" 직격
  8. 8이 대통령 "중수청장 국무회의 참석, 비정상의 정상화"
  9. 9정동영 "김정은 방중, 긍정적으로 볼 여지 있어"
  10. 10北 ‘지뢰 폭발은 韓 자작극’ 유엔 안보리 의장에게 서한…이사국들 회람
  1. 1부산경실련 “산은 이전 없다는 금융위원장 발언 유감”
  2. 2애플, 아이폰듀오 화면 결함 인정…무상교체 방침
  3. 3전기료 밀린 홈플러스…한전 ‘단전 예고’(종합)
  4. 4음악 들으며 북항친수공원 걸어요
  5. 5부산 온 세계 해사인 “안전·친환경 실천”
  6. 6복권판매점 늘어난다…정부, 우선계약 대상에 14만명 추가
  7. 7“관광수익 주민에 환원해야 지역활력”…글로벌 20개 도시 리더들 한목소리
  8. 8[속보]고리 3·4호기 '계속운전' 최종 승인…2035년까지 전력 더 생산
  9. 9고리 3·4호기 '계속운전' 오늘 재심의…승인 땐 내년 재가동
  10. 10BNK금융 3분기 누적순익, 작년보다 19% 감소
  1. 1양산도시철 시운전에 소음 민원 빗발…방음터널 설치 요구
  2. 2가덕 공사비 2000억 증액 목표…市 ‘국비확보’ 국회 상주반 가동
  3. 3자갈치축제에 늘어선 바비큐·통닭…취지 두고 갑론을박
  4. 4관객 춤췄다고 영업정지 ‘오방가르드’ 두 달만에 재개장(종합)
  5. 5“인구 급증 강서, 교통혁신 필수…생곡소각장 대체부지 검토 건의”
  6. 6지광, 신문을 사업 수단화…380억 땅 있으면서 102억 체불
  7. 7갈맷길 36코스로 전면 개편
  8. 8[속보] 내일 기온 ‘뚝’ 떨어진다…대부분 지역 한파주의보
  9. 9日 주 20시간法 만들자 알바앱 급성장…편법 단기고용 판쳐
  10. 10강남 구룡마을 화재로 다량의 연기 발생
  1. 1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2. 2올해 딱 한 번 지고 66번 이겼다
  3. 3차준환 계보 잇는 피겨 왕자 서민규
  4. 4똑똑한 ‘데이터 야구’와 수비 강화…개혁의 칼 뽑은 롯데
  5. 5[뭐라노] 데이터 기반 똑똑한 야구·수비강화…롯데의 ‘새판 짜기’
  6. 6[뭐라노] 아직도 '그들만의 체전'?
  7. 7김태형 결국 롯데 떠난다…구단 늑장대처 도마
  8. 8롯데자이언츠 새 사령탑 ‘NC 우승 감독’ 이동욱…단장에는 이택근 선임
  9. 9‘올림픽 3연패 주역·AG 金6’ 펜싱 구본길 칼 내려놓다
  10. 10불가능을 가능케…亞패러게임 5위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부산 야구장 미래는
선수 공간까지 체험하는 돔투어…야구 테마 복합문화시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