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전쟁 같았던 평양 원정…손흥민 “안 다친 게 다행”

벤투호 귀국 … 평양 경기 소회

  •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
  •  |   입력 : 2019-10-17 20:04:48
  •  |   본지 2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숙소 외부 이동 막아 선수 고립
- 경기 중엔 거친 플레이·욕설도
- DVD 화질 나빠 녹화 중계 취소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황당한’ 평양 원정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무관중, 무중계 등 우여곡절을 겪은 선수들은 “거친 경기였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 손흥민이 지난 15일 북한 평양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북한전을 치른 뒤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로 귀국해 언론 매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북한과 2022 카타르월드컵 2차 예선 H조 3차전을 치른 국가대표팀은 17일 인천국제공항으로 돌아왔다. 

29년 만에 평양을 방문한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이번 원정길에서 기이한 상황을 여럿 겪었다. 평양에 가기 위해 중국 베이징에서 하루 묵어야 했고, 평양에 도착해서는 경기 등을 위해 이동할 때를 제외하곤 숙소에만 머물러야 했다. 경기는 생중계되지 못했고 한국 취재진의 방북도 무산된 데다 관중까지 전혀 입장하지 않아 고립된 경기를 치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상당히 안 좋은 경기였다. 준비하고 원했던 경기가 나오지 않았다”면서도 “어려운 환경에서 선수들이 보여준 모습엔 만족한다. 다음 달엔 경기를 잘 치르겠다”고 말했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도 북한 선수들의 플레이가 매우 거칠었다고 전했다. 그는 “상대가 많이 거칠게 나왔다. 심한 욕설이 오가기도 했다”며 “북한의 작전이었을 수도 있지만, 누가 봐도 거친 플레이를 했고 예민하게 반응했다”고 전했다. 이어 “경기에 집중하기보다는 안 다쳐야겠다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됐다”며 “이런 경기에서 부상 없이 돌아온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평양 원정 경기는 당초 예정됐던 것과 달리 녹화 중계마저 무산됐다. KBS는 “이날 오후 5시 방송 예정이었던 남북한 간 경기 녹화 중계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상파들은 이날 이른 오전 영상이 DVD 형태로 선수단을 통해 들어오는 대로 분량이나 그림 상태 등을 확인한 뒤 방송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우리 선수단이 경기 종료 후 분석용 DVD 영상을 받아 왔는데, 확인해 보니 화질이 나빠 방송용으로 사용하기에는 부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아시아축구연맹 등을 통해 영상을 추가로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화질뿐만 아니라 해당 경기 영상 DVD의 사용 권한도 확인되지 않아 그 부분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며 “일단 영상을 언론에 배포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3. 3[시민기자] ‘핑크 가을’ 내려앉은 대저생태공원
  4. 4[도청도설] 발가벗겨진 사우디
  5. 5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6. 6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7. 7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8. 8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9. 9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10. 10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1. 1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2. 2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3. 3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4. 4여도 야도 시중은행 연쇄 해킹 사태 집중 질타
  5. 5“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6. 6박철우 서울공소청장 “李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 검토한 적 없다”
  7. 7“‘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8. 8[속보] 강화도 해안서 '北 유실 추정' 대인지뢰 또 발견…이달에만 4번째
  9. 9퐁피두 중단에 국힘 박수영 1인 시위…시민사회 “토건 논리 부활 시도” 반발
  10. 10이 대통령 지지율 3주만에 반등한 37.3%…민주 36.2%·국힘 40.9%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3. 3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4. 4부산 명물 삼진어묵, 상하이 입맛 잡는다
  5. 5선원노련 김두영 위원장, ITF(국제운수노련) 집행위 선출
  6. 6이번엔 할리스…고객 개인정보 276만 건 유출(종합)
  7. 7기술유출 엄단…산업부 ‘특사경’ 도입 추진
  8. 8양현재단 20년, 해운·항만 새 항로 모색
  9. 9해양진흥공사, 상임이사 공개 모집
  10. 10노르웨이 북극권 누빈 부산 청소년, 극지경험 공유의 場
  1. 1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2. 2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3. 3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4. 4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5. 5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6. 6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7. 7상습 음주운전 꼼짝마…후 불어야 시동 걸린다
  8. 8“경남 강점 활용한 SMR 특구 만들자”
  9. 9재개발 조합장 수사 정보 채팅방 올린 공무원 벌금
  10. 10주 15시간 넘기면 인건비 30%↑…생존 위해 쪼개기 고용
  1. 1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2. 2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3. 3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4. 4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5. 5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6. 6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7. 7‘통산 최다안타 3위’ 손아섭, 두산에서 방출…선수 생명 이어갈까
  8. 8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9. 9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10. 10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부산 야구장 미래는
선수 공간까지 체험하는 돔투어…야구 테마 복합문화시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