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 부진 벌랜더, 팀 우승 중책
- 스트라스버그 에이스 증명 의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정상을 노리는 두 팀이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격돌한다. 시리즈 마무리를 원하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벼랑 끝 탈출이 필요한 워싱턴 내셔널스는 서로 2차전 선발이 재대결하는 에이스 카드를 꺼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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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랜더(왼쪽), 스트라스버그 |
휴스턴은 29일(현지시간)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리는 시리즈 6차전 선발로 저스틴 벌랜더를 내세웠다. 정규시즌에서 21승 6패 평균자책점 2.58로 맹활약한 그는 지난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6이닝 4실점 하며 패전을 기록하는 등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4.15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내비췄다. 통산 월드시리즈 성적도 6경기에 나와 5패 평균자책점 5.73으로 약한 모습을 보인다. 이 때문에 이번 경기는 부진 탈출과 팀 월드시리즈 우승 견인을 동시에 이룰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만약 이날 휴스턴이 승리해 우승을 차지한다면 1996년 뉴욕 양키스 이후 처음으로 2패 뒤 4연승을 달려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르는 팀이 된다.
워싱턴은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정규시즌에서는 18승 6패 평균자책점 3.32로 벌랜더보다 다소 뒤처졌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훨씬 강했다. 그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93으로 극강의 성적을 내고 있다. 벌랜더와 맞붙은 지난 2차전에서는 6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맥스 셔저가 목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가운데 사실상 팀 최고 에이스다.
팀 기세는 휴스턴이 더 좋다. 워싱턴에 시리즈 1, 2차전을 모두 내줬지만 이후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월드시리즈 정상에 1승만을 남겨뒀다. 요르단 알바레즈와 마이클 브랜틀리가 각각 5할4푼5리, 4할의 타율로 좋은 감각을 유지하고 있어 홈구장에서의 끝내기 승부를 기대하고 있다.
워싱턴은 차갑게 식은 방망이를 부활시키는 게 절실하다. 시리즈 1, 2차전에서 17점을 올린 타선은 이후 3경기에서 3점을 내는 데 그쳤다. 타선 핵심 애덤 이튼이 월드시리즈에서 2할의 타율로 부진한 것이 뼈아프다.
선발 투수 대결에서 스트라스버그가 벌랜더에 우세를 보이지만 타선 지원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팀 창단 첫 우승도 멀어질 수밖에 없다. 만약 워싱턴이 6차전에 승리한다면 셔저가 몸 상태에 따라 7차전 선발로 나설 수 있어 마지막 희망을 걸어볼 수 있다. 이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