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와 테니스 종목에서 황제 반열에 오른 타이거 우즈(44)와 로저 페더러(38)가 하루 차이로 나란히 우승하면서 세월을 잊은 활약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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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이거 우즈(왼쪽), 로저 페더러 |
우즈는 지난 28일(현지시간) 일본 지바현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에서 1위를 기록했다. PGA 투어 통산 82승으로 샘 스니드(미국·2002년 사망)가 보유한 최다 우승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앞서 페더러는 27일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에서 알렉스 드미노를 2-0으로 꺾고 정상을 차지했다. 고향인 바젤 대회에서만 10번째 우승을 따낸 그는 ATP 투어 단식 우승 횟수를 103회로 늘렸다.
둘은 각 종목에서 ‘황제’ 칭호가 붙을 만큼 뛰어난 기량을 발휘한 데다 비슷한 시기에 전성기를 보내 곧잘 비교 대상이 돼 왔다. 투어 우승 횟수를 비교하면 우즈가 이미 최다 우승 기록과 동률을 이룬 반면 페더러는 최다 우승 기록인 109회(지미 코너스·미국)에 6승이 모자라다. 올해 추세대로라면 내년이나 늦어도 2021년에는 109승 기록을 따라잡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메이저 대회 우승 횟수는 페더러가 앞선다. 그는 현재까지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20승을 거둬 이 부문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골프에서는 잭 니클라우스(미국)의 18회가 최다 우승 기록이다. 우즈는 지난 4월 마스터스 대회에서 우승해 15회 정상에 올랐다. 올해 2승을 따낸 현재 기량에 비춰 향후 몇 년간 메이저 트로피를 더 들어 올릴 수 있다.
둘의 통산 우승 확률을 비교하면 페더러가 조금 앞선다. 그는 360개 대회에서 103회 정상에 올라 우승 확률 28.6%를 기록했고, 우즈는 359개 대회에서 82회 우승해 22.8%를 차지했다. 다만 종목 특성상 골프에 변수가 더 많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최근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스포츠 선수들 브랜드 가치를 조사한 결과 페더러가 6200만 달러(약 732억 원)의 가치를 인정받아 1위에 올랐고 우즈는 3300만 달러로 2위였다. 우즈와 페더러에게 내년은 또 다른 의미가 있는 해다. 모두 마지막 올림픽이 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우즈는 처음이자 마지막 올림픽이 될 수도 있다. 페더러는 단식에서는 금메달이 없고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스탄 바브링카와 함께 남자 복식 금메달을 따냈다.
※골프·테니스 황제 통산 성적 및 상금 (29일 현재)
·타이거 우즈
승수 82승(메이저 대회 15승)
출전 대회 359개(우승 확률 22.8%)
총 상금 1억2045만9468달러
·로저 페더러
승수 103승(메이저 대회 20승)
출전 대회 360개(우승 확률 28.6%)
총 상금 1억2750만4891달러
이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