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할 타자 ‘전’ 팀타선 이끌 자원
- 안방마님 공백은 외부수혈 적기
- 이지영·김태군 등 실력파 눈길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오늘부터 문을 연다. 올 시즌 유독 약한 전력으로 최하위에 그친 롯데 자이언츠가 이번에 어떤 선택을 보일지 벌써 관심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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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전준우,고효준, 손승락 |
KBO 사무국은 31일 올해 FA 자격을 취득하는 선수 명단을 공개한다. 권리를 행사할 선수들은 이틀 안으로 KBO 사무국에 신청하고, 사무국이 FA 승인신청 선수로 공시한 다음 날부터 국내외 모든 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
롯데에서는 전준우·고효준·손승락이 FA 자격을 얻는다. 전준우와 고효준은 이번이 첫 FA이며 손승락은 두 번째다.
이들 중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전준우의 거취다. 올해 FA는 예년과 달리 대형급 선수는 보기 어렵고 준척급 선수가 주를 이룬다. 그중에서 전준우는 최대어로 꼽힌다. 지난 시즌 타율 3할4푼2리, 160안타, 33홈런, 90타점으로 커리어하이를 찍은 그는 올해도 타율 3할1리, 164안타, 22홈런, 83타점으로 이 부문 팀 내 1위를 기록했다. 최근 3년간 타율 3할2푼1리, 500안타, 73홈런, 242타점을 올릴 만큼 꾸준한 것도 장점이다.
올해 롯데 공격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전준우의 존재감은 클 수밖에 없다. 올 시즌 롯데 팀 타율은 2할5푼으로 리그 최하위였다. 화끈한 공격 이미지가 강한 롯데인 것을 감안하면 초라한 수치다. 더욱이 이대호와 채태인 등 팀 타선을 이끄는 타자들도 노쇠화 조짐이 보이는 점을 고려하면 전준우는 팀에 반드시 있어야 할 자원으로 분류된다. KNN 이성득 해설위원은 “전준우가 수비에서 조금 아쉬운 모습을 보이지만 이탈 시 롯데의 공격력이 저하될 건 뻔하다”며 “롯데가 수비 야구를 지향한다면 몰라도 공격을 중시한다면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심사는 포수 영입이다. 2년 전 주전 포수 강민호가 삼성 라이온즈로 팀을 옮긴 이후 롯데는 줄곧 포수 때문에 애를 먹었다. 신인급 선수가 성장하길 기대했지만 예상만큼 좋은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마침 이번 FA 시장에 키움 히어로즈 이지영과 NC 다이노스 김태군이 나왔다. 롯데로서는 외부 수혈로 전력을 끌어올릴 적기다. 이지영은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도 보여줬듯이 공격에서 강점을 보이며 김태군은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다. 포수는 다른 포지션과 비교해 귀한 자원인 데다 롯데가 특히 아쉬운 입장인 만큼 어느 정도 가격을 맞추느냐가 관건이다. 최근 새로 선임된 허문회 감독이 어떤 부분을 중시하는지도 변수다.
롯데 관계자는 “팀 내 부족한 포지션을 살펴보고 있으며 포수도 당연히 고민 중이다”며 “다만 FA는 계약인 만큼 몸값과도 관계돼 있어 특별한 언급을 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