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더독으로 창단 50년 만에 위업
- 2승 따낸 스트라스버그 MVP에
- 그레인키 6.1이닝 호투 빛바래
워싱턴 내셔널스가 창단 50년 만에 사상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2007년 콜로라도 로키스 이후 12년 만의 월드시리즈 최약체 팀이란 평가를 받았던 워싱턴은 올 시즌 최다승 팀인 휴스턴 애스트로스(107승 55패)마저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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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6-2로 승리하며 우승을 확정한 뒤 워싱턴 내셔널스 선수들이 뛰어나와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
워싱턴은 3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휴스턴을 6-2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워싱턴 D.C를 연고로 한 MLB 팀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건 1924년 워싱턴 새네터스 이후 95년 만이다. 새네터스는 1961년 연고지를 이전해 현재 미네소타 트윈스가 됐다. 워싱턴은 1969년 창단한 몬트리올 엑스포스의 후신으로 2005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워싱턴 D.C로 옮긴 지 14년 만이자 몬트리올 시절 포함 창단 후 처음으로 월드시리즈를 제패했다.
워싱턴은 이번 우승으로 원정 경기에서만 4승을 거둔 최초의 팀이 됐다. 이는 MLB와 북미아이스하키리그, 미국프로농구 통틀어 7전4승제로 열린 시리즈 1421경기 중 원정팀이 4승을 거둔 첫 사례다. 또 2014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후 5년 만에 와일드카드로 올라와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른 팀이 됐다.
이날 경기는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사이영상 수상자 출신이 맞붙는 첫 대결이었다. 워싱턴 선발 투수 맥스 셔저는 2013, 2016, 2017년 수상자이며, 휴스턴 선발 투수 잭 그레인키는 2009년 수상자다.
맞대결은 그레인키 우세였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2패, 평균자책점 5.30으로 부진했던 그는 이날 1회 첫 안타를 맞은 이후 7회 1사까지 단 하나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으며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반면 셔저는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며 5이닝 동안 7피안타 4볼넷 2실점으로 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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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트라스버그 |
하지만 그레인키는 7회 흔들리며 끝까지 웃지는 못했다. 워싱턴은 7회 1사 후 앤서니 랜던이 그레인키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1점을 추격했다. 이후 후안 소토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하위 켄드릭이 바뀐 투수 윌 해리스에게 2점 홈런을 뽑아내며 경기를 뒤집었다.
한 번 넘어간 흐름은 뒤바뀌지 않았다. 워싱턴은 8회 초 2사 2루에서 소토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도망간 뒤 9회 초 1사 만루에서 애덤 이튼의 2타점 적시타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편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는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에게 돌아갔다. 그는 시리즈 전적 2승 3패로 몰린 6차전에서 승리투수가 되는 등 이번 시리즈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51을 기록했다. 올 포스트시즌 기록까지 합치면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98의 빼어난 성적으로 팀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