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수 끝에 2년 11억 원 계약
노경은(사진)이 1년 만에 다시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는다.
롯데는 노경은과 계약 기간 2년, 총액 11억 원(계약금 3억 원, 연봉 4억 원, 옵션 4억 원)에 FA 계약을 맺었다고 4일 밝혔다.
노경은은 지난 시즌 FA 자격을 얻었지만 롯데와 계약이 불발된 뒤 ‘FA 미아’가 돼 1년을 쉬었다. 당시 롯데는 2+1년에 총액 23억 원(보장금액 11억 원, 옵션 12억 원)을 제시했고, 보장액과 옵션액에서 이견이 생겨 협상이 결렬됐다. 노경은은 이후 해외 리그 진출마저 실패하면서 그동안 동의대 등에서 훈련하며 몸을 만들어 왔다.
결국 지난 1년은 롯데와 노경은 모두에게 손해였다. 롯데는 시즌 내내 선발 투수 고민을 겪었고 노경은은 프로 무대에서 떨어져 개인 훈련만으로 몸을 만들어야 했다. 2018년 9승 6패 평균자책점 4.08의 기록으로 롯데 국내 선수 중 최고 성적을 냈었기에 양쪽 모두 아쉬운 선택이었다.
먼저 손을 내민 것은 롯데였다. 성민규 단장 부임 이후 분위기가 변했다. 서로 만나 복귀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 뒤 지난달부터는 롯데 측 배려로 2군 구장인 김해 상동구장에서 개인 훈련을 시작했다. 롯데 관계자는 “노경은이 몸 관리를 꾸준히 해왔고, 고참으로서 후배들을 잘 이끌어 모범이 되는 점 등을 긍정적으로 검토했다”고 말했다.
노경은의 합류는 롯데 전력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올 시즌 롯데는 평균자책점 4.87로 KBO리그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노경은이 2018년 선발과 롱릴리프로서 제 역할을 해낸 만큼 그의 존재는 빈약한 롯데 투수진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노경은은 “다시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게 돼 기쁘고 팀의 전력이라 생각해 기회를 준 구단에 감사하다”며 “내년 시즌 팀이 좋은 성적을 내는 데 힘을 보태 팬들이 다시 즐겁게 야구장을 찾으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