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미국프로야구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아시아 출신 투수 중 최초로 사이영상을 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내셔널리그(NL)와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최우수선수(MVP), 신인상, 올해의 감독 후보를 5일(한국시간) 발표했다. NL 사이영상 후보로 류현진을 포함해 2년 연속 수상에 도전하는 제이컵 디그롬(뉴욕 메츠), 월드시리즈 우승 주역 맥스 셔저(워싱턴 내셔널스)가 이름을 올렸다.

류현진을 올 시즌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디그롬은 11승 8패, 평균자책점 2.43을 기록했고 탈삼진(255개) 1위를 기록했다. 셔저는 11승 7패, 평균자책점 2.92에 삼진 243개의 성적을 거뒀다.

사이영상은 전설적인 투수 사이영의 이름을 따 1956년 제정됐으며 BBWAA 소속 기자 30명의 투표로 결정된다. 그동안 아시아 출신 선수가 사이영상을 받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AL 사이영상은 게릿 콜과 저스틴 벌렌더(휴스턴 애스트로스), 찰리 모턴(탬파베이 레이스)이 최종 후보가 됐다.

MVP의 경우 NL은 코디 벨린저(다저스)와 앤서니 렌던(워싱턴 내셔널스), 크리스천 옐리치(밀워키 브루어스), AL은 알렉스 브레그먼(휴스턴), 마커스 시미언(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마이크 트라우트(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경쟁을 벌인다.

BBWAA는 정규리그 직후 투표를 끝냈으며 수상자는 신인상(12일), 올해의 감독상(13일), 사이영상(14일), MVP(15일) 순으로 발표된다.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