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심리치료 제공키로
자신의 백태클로 상대 팀 선수가 눈앞에서 심각한 부상을 입는 장면을 목격한 손흥민(27·토트넘)이 정신적 충격을 이겨내고 사흘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출격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토트넘은 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츠르베나 즈베즈다 경기장에서 츠르베나 즈베즈다와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4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조 2위(승점 4·1승 1무 1패)인 토트넘으로선 3위 즈베즈다(승점 3·1승 2패)와 격차를 벌려야 하는 중요한 경기다. 16강에 진출하려면 B조 4개 팀 중 2위 안에 들어야 한다.
토트넘은 지난달 23일 열린 조별리그 3차전 홈경기에서 즈베즈다에 5-0으로 완승했다. 전력 면에서는 토트넘이 분명 앞서지만 즈베즈다 팬들의 광적인 응원 속에서 제 기량을 펼치기란 쉽지 않다. 즈베즈다와의 지난 경기에서 2골을 넣은 손흥민이 빠진다면 원정 경기를 나서는 토트넘이 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손흥민은 지난 4일 에버턴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원정 경기에서 후반 33분 안드레 고메스에게 백태클을 했다. 고메스는 넘어지면서 오른쪽 발목이 골절됐고, 그 장면을 눈앞에서 본 손흥민은 큰 충격을 받았다. 손흥민의 상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인 토트넘은 그에게 심리치료를 제공하기로 했다.
고메스에게 가한 백태클로 퇴장당한 손흥민은 정규리그 3경기 출전정지 징계까지 받았다. 토트넘이 이에 대해 항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손흥민은 다음 달 5일 열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에서 복귀할 수 있다. 유럽 무대에서 통산 121골을 넣은 손흥민은 이제 한 골만 더 넣으면 차범근 전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을 넘어 한국인 유럽 최다 골을 기록하는데 즈베즈다 전에 결장한다면 기록 달성은 한동안 늦춰질 전망이다.
이진규 기자 ocea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