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민서가 전반 33분 결승골
- 日-멕시코 승자와 11일 격돌
- 대회 사상 첫 4강 진출 도전
한국 17세 이하(U-17) 축구 대표팀이 아프리카의 앙골라를 제치고 10년 만에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8강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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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한국시간) 브라질 에스타지우 올림피쿠 고이아니아 경기장에서 열린 ‘FIFA U-17 월드컵’ 16강전 앙골라와의 경기에서 한국의 최민서(왼쪽)가 선제 골을 넣은 후 오재혁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정수 감독의 한국 U-17 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브라질 고이아니아의 올림피쿠 경기장에서 열린 앙골라와 대회 16강전에서 전반 33분 터진 최민서(포항제철고)의 결승 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7일 일본-멕시코의 16강전 승자와 오는 11일 오전 8시 비토리아의 클레베르 안드라지 경기장에서 8강전을 펼쳐 사상 첫 4강 진출에 도전한다.
1985년 시작돼 2년마다 열리는 FIFA U-17 월드컵은 올해 18회째다. 한국은 이번이 6번째 출전으로 8강 진출은 역대 세 번째이자 최고 성적이다. 한국은 10년 전인 손흥민(토트넘)과 김진수(전북)가 활약했던 2009년 제13회 나이지리아 대회와 앞서 1987년 제2회 캐나다 대회에서 8강에 올랐다.
한국은 U-17 대회에 처음 출전해 16강까지 오른 앙골라를 상대로 공세적으로 나섰던 조별리그와는 달리 초반 탐색전을 벌이며 조심스럽게 경기를 운영했다. 하지만 ‘52초 벼락 골’의 주인공 백상훈의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시작으로 공세의 포문을 열기 시작한 한국은 잇달아 앙골라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33분 원톱 스트라이커로 나선 최민서가 결승 골을 터트렸다. 최민서가 상대 진영 왼쪽에서 강한 압박으로 앙골라 수비수의 패스 실수를 유도했고, 오재혁이 볼을 잡아 정상빈에게 패스했다.
정상빈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시도한 오른발 슛이 앙골라 골키퍼의 발에 걸려 페널티박스 왼쪽으로 날아가자 최민서가 오른발 가위차기 슛을 날렸다. 앙골라 수비수가 발을 뻗었지만 공은 발 끝을 맞고 그물을 흔들었다. 한국은 후반 앙골라와 몇 차례 공격을 주고받았지만 득점 없이 그대로 경기를 마쳤다. 최민서는 “매 경기 잘하면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정수 감독은 “우리는 계속 도전하고 모험을 하는 팀”이라며 “어떤 팀을 만나건 준비를 잘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국 U-17 대표팀의 8강 성과는 지난 6월 열린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의 쾌거를 달성한 U-20 대표팀과 닮은꼴이다. 정정용 감독의 U-20 대표팀은 올해 U-20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포르투갈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속해 ‘죽음의 조’로 손꼽힌 F조에서 2승 1패를 거둬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U-20과 U-17 대표팀 모두 1승 1패에서 최종전 승리로 조 2위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16강전 성적도 1-0으로 같다. U-20 대표팀은 16강전에서 숙적 일본을 상대로 1-0 승리를 거둬 8강에 진출한 뒤 승승장구해 결승까지 올랐다. 공교롭게 U-17 대표팀도 8강에서 한일전을 치를 가능성이 있다. U-17 대표팀이 형들처럼 한일전 승리를 발판으로 역대 최고의 성적표를 받아들지 관심이 쏠린다.
이진규 기자 ocea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