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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붐’ 넘어선 손흥민…환호 대신 기도 세리머니

챔스리그 즈베즈다전 후반 2골, 유럽 통산 123골… 한국인 최다

  • 이진규 기자 ocean@kookje.co.kr
  •  |   입력 : 2019-11-07 19:57:50
  •  |   본지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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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태클 부상’ 고메스 위해 기도

‘차범근+2골’.

손흥민(토트넘)이 유럽 프로축구 통산 한국인 최다 골 신기록을 세웠다. 손흥민은 7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라이코 미티치 경기장에서 열린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와의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B조 4차전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토트넘이 1-0으로 앞선 후반 12분과 후반 16분 연속골을 터트렸다.
7일(한국시간) 열린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4차전에서 토트넘 손흥민이 후반 12분 골을 터트린 뒤 기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로써 손흥민은 챔피언스리그 3경기 연속 골(5골)로 올 시즌 총 득점을 7골(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골 포함)로 늘리면서 ‘한국 축구의 전설’인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을 넘어 대기록을 작성했다. 손흥민은 즈베즈다를 대기록의 제물로 삼았다. 지난달 23일 즈베즈다와 3차전 홈 경기(5-0 승)에서 역시 두 골을 몰아넣어 차 전 감독이 보유하던 한국인 유럽프로축구 최다 골 기록(121골)과 타이를 이뤘던 손흥민은 이날도 즈베즈다전에서 개인 통산 122호, 123호 골을 잇달아 넣어 새 역사를 썼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맹활약한 차 전 감독은 1978년 다름슈타트를 시작으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뛰며 1988-1989시즌까지 총 372경기에서 121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2010-2011시즌 분데스리가 함부르크 소속으로 만 18세 때 데뷔한 이후 3시즌 동안 20골을 넣었고, 2013-2014시즌부터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2시즌 동안 29골을 기록했다. 2015-2016시즌부터는 잉글랜드로 무대를 옮겨 토트넘에서만 이날까지 총 74골을 터트렸다.

이날 골은 또 다른 기록을 남겼다. 이번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에서 기록한 5골은 손흥민의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이기도 하다.

손흥민의 활약 속에 토트넘은 즈베즈다를 4-0으로 완파했다. 이날 손흥민은 지오바니 로 셀소의 선제 결승 골을 어시스트해 2골 1도움을 올렸다. 손흥민은 후반 12분 델리 알리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추가 골을 넣어 개인 통산 122번째 득점에 성공하며 신기록을 작성했다. 득점 후 손흥민은 크게 기뻐하지 않고 자신의 백태클 결과로 부상을 당한 에버턴 안드레 고메스의 쾌유를 빌듯 두 손을 모아 기도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손흥민의 활약 속에 UCL 조별리그 2승 1무 1패(승점 7)가 된 토트넘은 이날 올림피아코스(그리스)와의 홈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고 4연승 행진을 벌인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이어 조 2위를 지켰다. 뮌헨은 남은 두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D조 유벤투스(이탈리아)와 A조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도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진규 기자 ocea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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