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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원정 징크스 더는 없다…선봉에 손흥민

내일 카타르월드컵 예선 4차전…원정 전적 ‘2승 2무 1패’ 그쳐

  • 이진규 기자
  •  |   입력 : 2019-11-12 19:33:24
  •  |   본지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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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PL 백태클 충격서 벗어난 손
- 최근 상승세로 맹활약 기대

‘돌아온 손흥민, 레바논전도 부탁해’. 14일 레바논과의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4차전을 앞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13일 결전지인 레바논 베이루트로 향한다. 홈 앤드 어웨이로 모두 8경기를 치르는 2차 예선에서 반환점을 도는 경기다. 어려운 중동 원정이지만 이번 경기에서 이기면 골 득실 차로 2위에 자리한 북한과 격차를 벌리며 남은 4경기를 한결 편안하게 치를 수 있다.

   
지난 11일 아부다비 훈련장에서 몸을 푸는 손흥민. 연합뉴스
한국이 레바논과의 경기에서 승점 3을 따는 데는 상승세를 탄 손흥민의 활약 여부가 결정적이라는 평가다. ‘캡틴’ 손흥민은 롤러코스터 같은 1주일을 보내고 중간 훈련지인 아부다비로 들어왔다. 지난 4일 에버턴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 경기에서 자신의 태클로 인해 상대 선수가 눈앞에서 심각한 부상을 입는 충격적인 사건을 겪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주변의 격려 속에 충격에서 빠르게 회복됐다.

에버턴전 사흘 뒤에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즈베즈다전에 선발 출전해 멀티 골을 터뜨렸다. 유럽 무대 122호 골과 123호 골을 잇달아 꽂아 넣으며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의 한국인 유럽 리그 최다 골(121골) 기록을 깼다. 고메스를 향한 미안함과 쾌유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기도 세리머니로 골 결정력은 물론 ‘인성’까지 인정받았다. 대표팀 합류 직전 EPL 셰필드전에서는 2경기 연속 골로 정규리그 3호 골이자 124호 골을 터뜨렸다.

하락세의 소속 팀 토트넘에서 ‘소년가장’ 역할을 하던 손흥민은 이번에는 캡틴의 역할로 돌아와 축구 대표팀과 함께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오후 5시 아부다비 크리켓 스타디움에서 첫 훈련을 소화했다. 매우 극적인 일주일을 보냈지만, 손흥민은 여느 때와 같은 표정으로 대표팀 트레이닝복을 다시 입고 훈련장에 나섰다. 훈련 후에는 훈련장을 찾은 교민들과 어울려 기념촬영하는 등 밝은 모습을 보였다. 어린이들의 사인 요청에는 하나하나 웃으며 받아줬다.

대표팀 관계자는 “이전과 특별히 다른 점을 전혀 못 느끼겠다”면서 “고메스 의부상 뒤 곧바로 골을 터뜨리고, 그를 배려하는 적절한 세리머니를 한 게 심리적 충격에서 회복하는 데 큰 영향을 주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손흥민이 마음고생을 이겨내고 연일 골 소식을 보내오자 중요한 경기를 앞둔 벤투 감독의 기대감도 높아졌다. 레바논(2승 1패)은 2차 예선에서 한국과 승점이 같은 2위 북한에 1점 뒤진 3위로 추격 중이다. 레바논과 역대 상대 전적은 9승 2무 1패로 우리가 크게 앞서지만, 역대 원정 성적은 2승 2무 1패로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다. 최근 원정 3경기 성적은 1승 1무 1패로 호각세다. 그만큼 손흥민의 어깨가 무겁지만 최근 보여준 상승세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대표팀은 레바논전을 치른 뒤에는 아부다비로 돌아와 오는 19일 열릴 ‘남미 최강’ 브라질과의 평가전을 준비한다.

이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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