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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야구 티켓도 경우의 수 따져야하나

韓 대표팀, 대만에 0-7 충격패

  •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  |   입력 : 2019-11-13 20:14:05
  •  |   본지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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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미어12 성적 따른 출전권
- 공동 2위 밀려 확보에 ‘빨간불’

- 멕시코·일본 잡으면 자동 진출
- 1패라도 하면 대만 성적 관건
- 최악의 경우는 최종예선 출전

한국 야구 대표팀이 대만에 충격의 영봉패를 당하며 내년 도쿄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기까지 가시밭길을 걷게 됐다. 예상치 못한 패배로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는 상황까지 놓였다.

   
지난 12일 일본 지바에서 열린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2차전 대만과의 경기에서 4회초 추가 실점한 대한민국의 김광현이 교체돼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대표팀은 지난 12일 열린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2차전에서 대만에 0-7로 완패했다. 슈퍼라운드 2승 1패를 기록한 대표팀은 일본과 공동 2위를 기록 중이다. 이날 대만을 꺾었다면 도쿄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9부 능선을 넘을 수 있었지만 패배하면서 출전권 확보 여부는 오리무중에 빠졌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은 이번 대회 최종 성적을 기준으로 아메리카대륙 1위와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위에 올림픽 출전권을 한 장씩 준다.

올림픽 개최지 자격으로 자동 출전하는 일본과 최하위인 호주(3패)를 뺀 나머지 4개 국가는 경쟁국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해야만 도쿄행을 확정 짓는다. 즉 멕시코는 미국을, 한국은 대만을 따돌려야 한다.

한국이 올림픽에 자동 진출하려면 우선 남은 멕시코, 일본과의 경기에서 모두 이겨야 한다. 이 경우 4승 1패로 이번 대회 결승까지 진출할 수 있어 2회 연속 우승도 가능하다.

또 다른 방법은 한국이 4위 이내로 슈퍼라운드를 마치고 대만이 5위 밑에 자리하는 것이다. 이땐 양 팀이 동메달 결정전에서 만나지 않고, 한국이 아시아·오세아니아 1위로 올림픽에 나선다. 한국이 슈퍼라운드 결승에 진출하고, 대만이 슈퍼라운드 3위 또는 4위에 머물러 동메달 결정전을 치러도 한국의 우위가 확정된다.

최악의 상황은 한국이 멕시코와 일본에 모두 지고, 대만이 미국과 호주를 잡아 양 팀의 순위가 바뀌는 것이다. 이땐 양 팀이 동메달 결정전에서 다시 만날 수도 있다.

만약 한국이 남은 2경기서 모두 패하고 대만이 1승 1패를 거둬도 양 팀은 각각 3승 2패를 기록하지만 승자승 원칙에 밀려 대만이 올림픽 진출권을 획득한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 직행권을 놓칠 경우 내년 3월 열리는 올림픽 최종예선에 다시 나가는 수모를 겪어야 한다.

한국대표팀은 15일 멕시코전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하지만 멕시코가 3전 전승의 막강한 실력을 갖춘 만큼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오는 16일에는 운명의 한일전이 열린다. 한국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 여느 때보다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올림픽 출전이 확정된 일본은 이와 무관하게 자국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우승을 노린다. 한국은 올림픽 출전권 획득과 더불어 프리미어12 대회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대표팀 주장 김현수는 지난 12일 대만에 패한 뒤 “예방주사를 맞았다고 생각하고 잘 잊을 수 있도록 선수들과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15일 멕시코를 이겨야 다음 경기(일본전)가 있는 만큼 잘 추슬러 멕시코전에 대비하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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