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년 이후 첫 정식종목
- 출전권 획득 ‘2연패’ 도전
한국 야구 대표팀이 내년 열리는 도쿄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며 12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복귀했다.
한국은 지난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3차전에서 멕시코를 7-3으로 눌렀다. 조별 리그와 슈퍼라운드 합산 3승 1패를 기록한 한국은 대만, 호주를 제치고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위로 도쿄 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획득했다.
이날 먼저 치러진 경기에서 미국이 대만을 제압한 덕분에 한국은 멕시코만 꺾으면 올림픽 출전과 결승 진출을 동시에 이룰 수 있는 상황이었다.
5회 초 조너선 존스에게 2점 홈런을 맞아 0-2로 끌려가던 한국은 5회 말 승기를 잡았다. 선두 타자 김현수에 이어 양의지가 연속 볼넷을 골라 나간 뒤 최정의 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후 민병헌의 안타로 1점을 추격한 뒤 박민우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찬스에서 이정후의 안타성 타구가 멕시코 2루수 에스테반 키로스의 글러브를 맞고 떨어진 사이 최정이 홈을 밟아 마침내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한국은 안타와 몸에 맞는 볼, 싹쓸이 3타점 적시타 등을 묶어 점수를 7-2까지 벌리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날 한국의 승리로 총 6개 국가가 참가하는 내년 도쿄 올림픽 야구 출전 확정 국가는 한국과 개최국 일본, WBSC 유럽·아프리카 지역 예선 우승팀 이스라엘, 프리미어12 3-4위 결정전 승자인 멕시코를 합쳐 4개 나라로 늘었다.
나머지 2개 팀은 내년 3월 아메리카대륙·인터내셔널 최종 예선에서 1팀씩 결정된다.
한국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9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야구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치러진 마지막 대회였다. 야구는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당시 정식 종목에서 제외됐고, 2020년 도쿄 올림픽을 개최하며 다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내년 올림픽에 참가하는 한국은 12년 만에 2회 대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이어 내년 도쿄 올림픽에서도 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된 김경문 감독은 “다시 대표팀 감독을 하게 될 줄 몰랐다. 지금 이 자리에서 선수와 코치 칭찬을 많이 하고 싶다”며 “12년 만에 다시 밟는 올림픽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