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수육성 투자 꼴찌 오명 벗자”
- 구단측 전폭적 지원 나서 눈길
- 투수 공 분석해주는 기기 도입
- 식사도 영양 밸런스 초점 맞춰
- 마무리 캠프도 국내 훈련 진행
롯데 자이언츠 2군 김해 상동야구장이 확 달라졌다. 최첨단 장비 도입부터 훈련 방식, 식단 변화까지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 롯데는 약 10억 원의 금액을 투자하며 ‘육성 꼴찌 구단’이라는 오명을 씻겠다는 각오다.
 |
| 21일 경남 김해시 상동면 상동야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 강영식(오른쪽 두번째) 재활 코치와 정대성 데이터 분석 담당이 새로 도입한 랩소도 및 초고속 카메라를 활용해 김유영의 투구를 분석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kookje.co.kr |
21일 오전 경남 김해시 상동구장. 이번에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김유영과 강동호가 강영식 재활 코치, 정대성 데이터 분석 담당과 투구를 분석했다. 활용 장비는 초고속 카메라와 랩소도로 모두 이번에 새로 들여온 최신 장비다.
랩소도는 투수가 던진 공을 추적해 공의 회전수와 회전 효율성 등을 수치로 나타내주는 기기다. 여기서 산출된 정보와 초고속 카메라에서 나타난 투구 폼을 확인해 보다 세밀한 투구를 만들게 된다.
 |
| 새 단장한 웨이트 장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선수들. 김종진 기자 kjj1761@kookje.co.kr |
강 재활 코치는 “그동안 코치진이 눈으로 보는 것 등 감각에 의존해 선수들을 지도했는데 지금은 던진 공에 관한 정보가 모두 기기로 정확하게 분석된다”며 “가령 포심이 약하다면 회전 문제인지 아니면 다른 문제인지를 찾아 해법을 만들 수 있으니 코치로서 지도하기 편하고 선수도 내용을 받아들이기 수월해졌다”고 말했다. 이외에 핵어택(회전력을 갖춘 다양한 구종이 나오는 피칭머신으로 내야 수비 효과를 높인다)과 블라스트모션(블루투스를 이용해 스윙 각도 등 자세를 분석한다) 등도 도입했다.
웨이트장과 식단 역시 대폭 바뀌었다. 기존 돔 훈련장 2층에 있던 빈 공간을 아예 헬스장으로 만들었다. 식단 역시 단백질과 고기 일변도에서 탈피해건강식 위주로 밸런스를 갖춘 음식이 제공된다. 김유영은 “무엇보다 밥이 너무 맛있다. 몸을 위한 식단이라 생각하니 편하게 찾게 된다”며 “구단에서 이번에 많은 투자와 지원을 해주신 덕분에 동기 부여도 되고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시설과 장비만 달라진 것이 아니다. 훈련 내용도 바뀌었다. 올해는 외국이 아닌 국내에서 마무리 캠프를 진행하며 훈련 강도를 높였다. 지난해에는 오키나와에서 오전 10시부터 주 4일간 훈련했다면 올해는 매일 오전 6시50분에 사직야구장에서 상동으로 출근한다. 기간도 주 6일로 늘었다. 선수들은 타격과 수비, 주루 등 파트별로 정해진 시간에 따라 코치 및 트레이너들과 훈련한다.
롯데는 2군에서부터 제대로 된 선수 육성을 꾀하고자 올해 상동구장에 대거 투자했다. 그동안 롯데에 입단해 2군을 거쳐 1군으로 올라와 잠재력을 터트린 선수가 극히 드물었다는 자기반성에서 시작됐다. 롯데 관계자는 “달라진 환경에서 선수들이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