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리뉴 더비’ 패배로 4연승 좌절
- 손흥민 7G 공격 포인트도 실패
토트넘 홋스퍼에 사령탑으로 부임한 이후 3연승을 내달린 조제 모리뉴 감독이 1년 전 자신을 경질한 직전 직장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설욕하는 데 실패했다. 마커스 래시퍼드에게만 두 골을 얻어맞으며 토트넘에서 첫 패배의 쓴맛을 봤다. 7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달성을 노리던 손세이셔널 손흥민도 ‘모리뉴 더비’에서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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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경기에서 토트넘의 손흥민(오른쪽 두 번째)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과 몸싸움 도중 넘어지고 있다. EPA 연합뉴스 |
토트넘은 5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맨유 원정 경기에서 1-2로 졌다. 지난해 12월 맨유 사령탑에서 경질된 모리뉴 감독의 이력 때문에 ‘모리뉴 더비’로 불린 이날 대결에서 토트넘은 래시퍼드에게 선제 골을 얻어맞은 뒤 전반을 간신히 동점으로 마쳤지만 후반 다시 한번 래시퍼드에게 페널티킥 골을 허용해 승리를 넘겨줬다.
모리뉴 감독은 2016년 5월 부임해 지난해 12월 경질당하기 전까지 2년 8개월간 맨유 사령탑으로 활약했다. 첫해인 2016-2017시즌에는 EPL 정규리그 6위에 그쳤지만 2017-2018시즌에는 맨체스터 시티에 이어 2위로 시즌을 마쳤다. 그러나 2018-2019시즌 도중 실망스러운 성적과 선수들과의 불화로 불명예 하차했다. 지난 시즌 맨유는 1위 맨시티에 승점 32점이 뒤진 6위로 시즌을 마쳤다.
모리뉴는 맨유에 앞서 두 차례에 걸쳐 첼시를 이끌 당시 세 차례나 팀을 정규리그 정상에 올려놓았다. 루이스 판할 감독에 이어 맨유의 지휘봉을 잡은 모리뉴는 맨유에서 FA컵, UEFA 유로파리그 등의 우승 트로피는 들어 올렸지만 정작 프리미어리그와 UEFA 챔피언스리그 등 주요 대회에서는 우승하지 못했다. 이날 그가 토트넘 사령탑을 맡은 후 맨유와 첫 맞대결에 나서 설욕을 꿈꿨지만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맨유가 전반부터 기동력을 앞세워 주도권을 잡았다. 초반부터 몰아붙인 맨유는 이른 시간인 전반 6분 첫 골을 터트렸다. 왼쪽 측면으로 쇄도한 맨유의 제시 린가드가 토트넘 수비수 다빈손 산체스의 방어에 막히는 과정에서 볼이 흘렀고, 래시퍼드가 이 볼을 잡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강한 오른발 슛을 날렸다. 래시퍼드의 발끝을 떠난 볼은 토트넘의 왼쪽 골대를 맞고 그대로 골 그물을 흔들었다.
수비적으로 나선 토트넘은 래시퍼드에게 골대를 강타당하는 등 몇 차례 위기를 맞았지만 전반 39분 델리 알리의 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후반 시작 직후 래시퍼드에게 결정타를 맞았다. 래시퍼드는 후반 2분 페널티 지역 왼쪽으로 쇄도하다가 토트넘 무사 시소코의 발에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래시퍼드는 직접 키커로 나서 멀티 골을 완성했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 날개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지만 끝내 공격포인트를 따내지 못했다. 이 때문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최근 6경기 연속으로 이어졌던 손흥민의 연속 공격포인트 행진도 7경기에서 멈췄다.
이진규 기자 ocea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