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27)이 70m를 단독 질주해 골을 기록한 뒤 무리뉴 감독은 인터뷰에서 브라질의 전설적인 공격수 호나우두가 23년 전 터뜨린 골을 언급했다.
조제 무리뉴 감독은 8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손흥민에 대해 이야기했다.
무리뉴 감독은 ““내 아들은 오늘 골이 나오기 전부터 손흥민을 손나우두(손흥민+호나우두)라고 불렀다. 오늘 손흥민은 손나우두”라며 “1996년 바르셀로나에서 바비 롭슨 감독 옆에 앉아서 봤던 호나우두의 골이 떠오른다. 호나우두가 미드필드 뒤에서부터 돌파해 골을 넣은 것과 오늘 손흥민의 골이 닮았다. 놀라운 골이었다”고 말했다.
당시 FC 바르셀로나 소속이었던 호나우두는 1996년 10월 12일 스페인 프로축구 리그경기에서 콤포스텔라 선수 6명을 제치고 골을 기록했는데, 이날 손흥민은 전반 32분 번리 선수들을 속도로 제압한 뒤 70m가 넘는 거리를 단독 질주해 골을 기록하는 엄청난 솔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정작 주인공인 손흥민은 “운이 좋았다”면서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운이 좋게 공을 치고 나가는 쪽으로 공간이 생겼다. 델리 알리에게 패스하려고 속도를 늦췄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 그래서 계속 드리블을 했는데 타이밍과 운이 잘 맞았다”며 “기회를 만들어준 동료들에게 고맙다”고 보탰다.
손흥민은 네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도 성공했다. 정규리그에서 5골 7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5골 2도움을 올려 10골 9도움을 기록 중이다. 신동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