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판 공세에도 0-0 무승부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이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개막전에서 국제축구연맹 랭킹 16위인 중국을 상대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
| 10일 부산 서구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2019 동아시안컵(EAFF E-1) 국제축구대회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 전반전에 한국의 최유리가 중국 선수와 공중 볼을 다투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
여자 축구 최초의 외국인 사령탑인 콜린 벨 감독의 데뷔전으로 관심을 모았던 한국은 10일 부산 서구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대회 여자부 1차전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2015년 8월 동아시안컵에서 정설빈의 골로 1-0 승리한 이후 최근 4경기 연속 중국에 패했던 한국은 시작부터 치열한 중원 싸움을 벌이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정식 A매치 데이에 열리는 대회가 아니기에 잉글랜드 무대에서 활약하는 조소현(웨스트햄)과 지소연(첼시 위민), 이금민(맨체스터 시티)이 빠진 한국은 4-3-3 전술을 들고 경기에 나섰다. 손화연 여민지 최유리를 스리톱으로 내세우고 장창 이영주 박예은을 미드필더로, 홍예지 심서연 장슬기 김혜리를 포백에 배치했다. 골문은 윤영글이 지켰다.
먼저 찬스를 만든 쪽은 중국이었다. 한국은 전반 3분 만에 기습적인 슈팅을 내줘 위기를 맞았다. 한국은 코너킥으로 곧바로 응수에 나섰지만 슈팅까지 연결되지 않았다. 한국은 세트피스로 골을 노렸다. 전반 21분 여민지가 프리킥을 얻어냈고 이를 홍예지가 헤딩 슈팅까지 연결했다. 그러나 공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이어 전반 27분 여민지가 강력한 왼발 프리킥으로 직접 골문을 노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양 팀은 후반전에도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았다. 한국은 후반 2분 만에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후반 22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최유리의 크로스를 손화연이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헤딩 슛을 날리며 맞섰다. 손화연은 후반 24분에도 중원에서 장창이 찔러준 침투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에서 오른발 슛을 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한국은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장창을 빼고 이소담을 투입하며 막판 공세를 퍼부었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중국과의 상대 전적에서 5승 5무 27패로 열세인 한국이 첫 경기에서 선전하면서 오는 15일 대만, 17일 일본을 상대로 14년 만의 동아시안컵 우승 도전에 청신호를 켰다.
남자 대표팀은 11일 오후 7시30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홍콩과 동아시안컵 첫 경기를 치른다. 홍콩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9위의 약체다. 가장 최근 대결인 2010년 2월 동아시안컵에서 5-0으로 대승을 거두는 등 홍콩과의 역대 전적에서 20승 5무 2패로 크게 앞선다.
한편 지난 8일 부산 아이파크가 프로축구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경남 FC를 꺾고 1부 리그에 진출한 데 이어 부산 최초의 성인 축구 국제대회가 개막하면서 지역의 축구 열기를 한층 더 북돋우고 있다. 동아시안컵은 18일까지 9일간 남녀부 각 4개국이 참가해 열전을 벌인다.
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