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대표팀, 14년 만 우승 도전
- 일본 무실점 2연승 선전은 부담
- 日에 강한 남자팀은 3연패 나서
한국 남녀 축구 대표팀이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 ‘숙적’ 일본을 뛰어넘어 역대 최초로 동반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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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이 16일 부산아시아드 보조경기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 |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 대표팀과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남자 축구 대표팀은 각각 17일과 18일 이번 대회 최종전에서 일본과 맞붙는다. 여자 대표팀은 2005년 원년 대회 이후 14년 만의 우승을 노리고 남자 대표팀은 2015년과 2017년에 이은 3연패이자 역대 5번째 우승을 목표로 한다. 특히 남자 팀이 우승하면 동아시안컵 사상 처음으로 개최국 자격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된다. 여자 팀은 한국(2005년)과 일본(2010년)이 각각 한 차례 대회 개최국으로 우승한 적이 있다.
1승 1무(승점 4, 골 득실+3)를 기록 중인 여자 대표팀은 17일 오후 7시30분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일본(승점 6, 골 득실+13)과 맞붙는다. 일본 여자 팀은 이번 대회에서 2연승을 거두는 동안 무려 12골에 무실점으로 무서운 화력을 과시했다. 첫 경기에서 대만을 상대로 9골을 쏟아냈고 한국이 0-0 무승부를 기록한 중국에도 실점 없이 3골을 넣는 화끈한 골 결정력을 과시한다.
한국 여자팀은 2차전인 대만전에서 3골을 몰아넣었지만 어디까지나 상대적으로 실력이 뒤처지는 팀을 상대로 한 결과였다.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랭킹 20위인 한국 여자팀이 16위인 중국의 벽을 간신히 넘은 만큼 4개국 중 가장 순위가 높은 일본(10위)을 상대로 얼마나 선전할지 주목된다.
여자 대표팀은 아시아 최강 전력의 일본을 상대로 고전해왔다. 여자 대표팀의 일본전 역대 전적은 4승 10무 16패로 열세다. 최근에는 4경기 연속(2무 2패) 승리가 없다. 일본에 맞서 수비 조직력을 강화하면서 대만전에서 멀티 골을 터트린 강채림과 쐐기 골을 넣은 정설빈을 비롯해 추효주(울산과학대), 여민지(수원도시공사) 등 공격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을 투입해 역습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오후 7시30분에는 벤투호(승점 6, 골 득실+3)가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일본(승점 6, 골 득실+6)과 최종전에 나서 우승 트로피를 놓고 한판 대결을 벌인다. 여자 대표팀과 달리 남자 대표팀은 일본에 강한 면모를 보인다. FIFA 랭킹에서는 41위로 일본(28위)보다 한참 뒤지지만 한국은 일본과 역대 전적에서 41승 23무 14패로 월등히 앞선다.
이번 대회에 나선 한국과 일본 모두 유럽파 선수가 차출되지 않아 최상의 전력은 아니다. 게다가 한국은 원톱 공격수 자원으로 뽑힌 김승대(전북)와 오른쪽 풀백 김문환(부산)이 부상으로 도중 하차하면서 전력에 더욱 허점이 커졌다. 골 결정력은 항상 제기되는 문제이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더욱 심각하다. 홍콩전 2골, 중국전 1골을 넣었는데 모두 세트피스 득점으로 필드 골이 없다는 게 일본전을 앞두고도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이진규 기자 ocea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