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수’ 레일리 결별 여파 최소화
- 2015년 이후 선발 20승 못 이뤄
- 검증된 투수들 향후 성적 관심
내년 시즌 재도약을 노리는 롯데 자이언츠가 우완 투수 댄 스트레일리를 영입하며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롯데가 외국인 선수를 모두 바꾼 건 조쉬 린드블럼, 브룩스 레일리, 짐 아두치 등을 뽑았던 2015년 이후 처음이다. 그해 린드블럼과 레일리는 총 24승을 합작했다. 이 때문에 스트레일리와 애드리안 샘슨이 내년 거인 마운드의 원투펀치로 나서면서 5년 만에 20승을 합작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롯데는 지난 14일 우완 투수 스트레일리와 총액 80만 달러(옵션 별도)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재계약 제안을 했지만 협상 과정에서 이견을 보였던 ‘장수 외국인 선수’ 레일리와는 결별했다. 스트레일리는 빅리그에서 3번이나 시즌 10승을 올렸을 정도로 실력만큼은 검증된 투수다. 2016년에는 14승 8패 평균자책점 3.76을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스트레일리가 올해 무릎 부상으로 제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한 것이 약점으로 지적될 수 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14경기에 출전해 2승 4패 평균자책점 9.82에 그쳤다. 하지만 시즌 막판 마이너리그 트리플A 6경기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2.38을 기록해 회복세를 보였다. 구단이 실시한 메디컬 테스트에서도 이상이 없었기 때문에 내년 시즌 준비에는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또 다른 선발인 샘슨은 올해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35경기에 나서 125⅓이닝을 던져 6승 8패 평균자책점 5.89를 기록한 풀타임 메이저리그 출신이다. 지난 6월 9일(한국시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는 9이닝 4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1볼넷 역투로 완투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출신 거물 투수를 영입함으로써 레일리와의 결별 여파는 말끔히 사라진 셈이다.
롯데 외국인 투수 2명이 10승 이상씩을 거두며 20승을 합작한 건 2015년이 마지막이다. 린드블럼이 13승, 레일리가 11승으로 총 24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레일리가 꾸준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지켰음에도 5승밖에 챙기지 못했다. 제이크 톰슨, 브록 다익손도 제 몫을 해주지 못했다. 그렇기에 샘슨-스트레일리 조합에 거는 기대는 클 수밖에 없다. 이성득 KNN 해설위원은 “과거의 경력이 KBO리그에서의 활약을 보장하지 않는다”면서도 “미국에서 검증된 투수들이기에 한국에 빨리 정착한다면 20승은 충분히 합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동안 롯데는 레일리를 중심으로 1, 2명의 외국인 선수만 교체했다. 하지만 단장을 비롯해 감독까지 바꾼 롯데가 외국인 선수를 모두 교체하는 건 이례적이라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하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롯데가 시즌을 마치고 외국인 선수 영입에 발빠르게 움직였다”면서 “이 선수들이 내년 시즌 어느 정도 활약해 줄 수 있을지 판단하기 어렵지만 미국 야구를 많이 경험하고 인적 네트워크를 갖춘 성민규 단장이 물색한 선수들이라 기대감이 큰 건 사실이다”고 밝혔다.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