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상승세 꺾일라 ‘전전긍긍’
- 김윤태·최성모 투가드 재정비
8연승 실패보다 팀 ‘에이스’ 허훈(사진)의 공백이 더 뼈아프다.
최근 상승세로 선두권을 달리던 부산 kt가 허훈의 부상으로 위기를 맞았다. 서동철 kt 감독은 19일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20일 전주 KCC전에 허훈과 투가드 시스템을 이뤘던 김윤태를 최성모와 다시 조합해 가드진을 운영할 계획이다”면서 “김윤태와 최성모가 허훈이 돌아올 때까지 잘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허훈은 지난 1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kt와 안양 KGC의 경기를 앞두고 오전 훈련을 하던 중 허벅지 통증을 호소했다. 병원 검진 결과 왼쪽 허벅지 앞 근육인 대퇴사두근 손상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담당 의사는 복귀까지 3주 정도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kt는 당분간 전력 차질이 불가피하다. 허훈은 올 시즌 22경기에서 평균 33분 25초를 뛰었고, 평균 득점 16.5로 국내선수 1위를 달리고 있을 만큼 kt 전력에 큰 비중을 차지한다. 여기에 어시스트도 7.36으로 이 부문 리그 선두에 올라 있어 허훈이 빠질 경우 kt가 제대로 힘을 발휘할 수 없다.
실제 허훈이 빠진 KGC전에서 kt는 70-84로 대패했다. 단독 2위를 놓고 벌이는 빅매치였지만 kt는 허훈의 공백을 절감하며 공동 3위(13승10패)로 떨어졌다. 이번 패배로 kt는 9년 만에 7연승을 달린 것에 만족해야 했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허훈이 3주 동안 그라운드로 복귀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kt가 어떻게 버티느냐가 관건이다. 김윤태와 최성모로 투가드 시스템을 운영한다지만 허훈의 대체자인 최성모가 얼마나 활약해 줄지 미지수기 때문이다. KGC전에서 김윤태는 2득점에 그쳤고 최성모는 9득점에 그치며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서 감독은 허훈이 지난해처럼 공백이 길지 않기에 충분히 버틸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허훈이 지난 시즌에 입은 발목과 허벅지 부상에 비하면 이번 부상은 가벼운 편”이라며 “허훈의 공백 기간 동안 오히려 선수들이 똘똘 뭉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상위권 팀과 잇달아 만나는 kt가 서 감독의 전망처럼 단단한 팀워크를 보여줄지 아니면 허훈의 공백을 절감하게 될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부산 kt는 오는 31일 밤 9시30분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리는 ‘농구영신’ 경기 후 수제 맥주 파티를 열 계획이다. 코트에 무대가 설치돼 지역 인기 DJ인 ‘DJ 라라’가 파티를 이끈다.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