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세트피스 등 전술 다양화 성과…골결정력·빌드업은 숙제

벤투호 동아시안컵 유종의 미

  • 이진규 기자
  •  |   입력 : 2019-12-19 19:38:23
  •  |   본지 2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日 꺾고 3연패 ‘철벽수비’ 빛나
- 황인범 등도 유럽파 공백 메워
- 무뎌진 공격에 필드골 1골 그쳐
- 수비벽 막혀 역습 허용도 잦아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 대회 3연패를 달성하면서 2019년 한 해의 마무리를 우승 트로피로 장식했다.

벤투호는 18일 막을 내린 EAFF E-1 챔피언십 최종전에서 황인범(밴쿠버)의 결승 골을 앞세워 ‘숙적’ 일본을 1-0으로 물리치고 ‘무실점 3연승’으로 대회 정상에 올랐다. 이 대회 사상 최다인 통산 5번째 우승이자 벤투 감독이 한국 대표팀에 부임한 이후 거머쥔 첫 국제대회 우승이다. 특히 ‘1996년생 23살 동갑내기’ 황인범, 김민재(베이징 궈안), 나상호(FC도쿄)가 공수에서 맹활약하면서 벤투호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매김한 것도 이번 대회 성과다.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황희찬(잘츠부르크) 등 ‘유럽파 에이스’들이 합류하지 못한 데다 김승대(전북)와 김문환(부산) 등이 부상으로 ‘중도 하차’하며 대표팀은 불안한 전력으로 대회를 치렀다. 이 때문에 벤투 감독은 최전방 공격진을 국내 K리그와 일본 J리그 선수들로 구성했다. 이정협(부산) 혼자 원톱 스트라이커의 짐을 떠안았다.

벤투호는 홍콩, 중국전에서 기존에 추구했던 빌드업 축구를 그대로 적용했다. 수비에 중점을 둔 팀을 상대로 두꺼운 수비벽 앞에서 볼만 돌리다가 역습을 허용하는 안타까운 장면이 여러 차례 반복돼 팬들을 실망시켰다. 빌드업의 기본 전재인 정확한 패스와 빠른 공간 침투가 뒷받침되지 않다 보니 답답한 경기가 이어졌다.

무뎌진 창의 대안은 세트피스였다. 대표팀은 홍콩과 1차전에서 황인범의 프리킥 결승 골과 코너킥 상황에서 터진 나상호의 헤딩 추가 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중국전에서도 코너킥 상황에서 김민재의 헤딩 결승 골이 나와 1-0 신승을 거뒀다. 수비에 집중하는 팀들을 만날 때 최고의 무기인 세트피스 득점력이 높아진 것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일본과 최종전에서는 황인범이 페널티에어리어 바깥쪽에서 중거리 슛으로 득점을 올렸다. 중원 압박과 패스가 좋은 일본을 상대로 대표팀은 전통적인 빌드업 방식 대신 후방에서 일본의 수비 뒷공간으로 향하는 공간 패스로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다. 여기에 일본이 볼을 잡으면 강력한 전방 압박으로 패스 길을 차단하는 전술을 가동했다. 황인범의 득점 과정도 압박을 통해 볼을 끊어낸 뒤 이어진 빠른 역습 상황에서 나왔다.

한일전이라는 변수로 선수들의 승리 의욕이 불태운 측면도 있지만 일본의 전력을 제대로 간파하고 실행에 옮긴 벤투 감독의 전술도 한몫했다. 벤투 감독의 전술 카드가 다양해진 것도 이번 대회의 소득이 됐다. 하지만 일본과 최종전에서 황인범이 터트린 득점이 이번 대회 유일한 필드골이라는 점은 분명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다.

이번 대회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3경기 연속 무실점을 이뤄냈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김영권(감바 오사카)-김민재의 ‘붙박이 중앙 수비’가 후방을 든든하게 지켜준 게 무실점의 원동력이다. 벤투 감독은 중원과 공격진은 다양하게 실험했지만, 수비만큼은 부임 초기부터 일관성 있게 김영권-김민재 중앙 수비라인을 유지해왔다. 후방이 흔들리지 않으면서 벤투 감독은 다양한 전술 실험을 이어갈 수 있는 바탕을 마련했다.

이진규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울산 경남 흐리고 밤부터 가끔 비
  2. 2[속보] 이 대통령, 유시민 겨냥 "국가보안법 폐지 주장하다 독소조항 삭제 못해"
  3. 3우크라 “북한군 포로 한국행, 韓과 직접 대화…비밀이송은 이상했을 것”
  4. 4[속보] 靑, DMZ 지뢰 사고 조사 “철저히 규명할 것”
  5. 5[속보] 이 대통령, 임기 관련 "2030년 6월 2일 넘기는 일 절대 없어"
  6. 6집세 받는 미성년 집주인?…올해 20세 미만이 산 주택 115건
  7. 7귀성·귀경 행렬로 고속도로 정체…서울→부산 8시간 40분
  8. 8[속보] 靑 “우크라, ‘북한 포로 송환’ 발표 전 한국에 알렸다”
  9. 9조국 "조희대, 이 대통령 인정 안해" 장동혁 "조희대 탄핵하면 李 탄핵"
  10. 10세금 안 낸 '억대 유튜버' 작년만 총 17명…당국, 239억원 추징
  1. 1[속보] 이 대통령, 유시민 겨냥 "국가보안법 폐지 주장하다 독소조항 삭제 못해"
  2. 2우크라 “북한군 포로 한국행, 韓과 직접 대화…비밀이송은 이상했을 것”
  3. 3[속보] 靑, DMZ 지뢰 사고 조사 “철저히 규명할 것”
  4. 4[속보] 이 대통령, 임기 관련 "2030년 6월 2일 넘기는 일 절대 없어"
  5. 5조국 "조희대, 이 대통령 인정 안해" 장동혁 "조희대 탄핵하면 李 탄핵"
  6. 6장동혁 “한동훈 ‘당원게시판’ 사건 수사 중…복당 언급 부적절”
  7. 7합참의장, DMZ 지뢰 폭발 부대 방문해 현장조사 준비 점검
  8. 8靑 "우크라 '北포로 송환' 발표 전 한국에 알려와" (종합)
  9. 9국힘, 지뢰 사고 조사 지연 비판... "보고 체계 공개" 촉구
  10. 10청와대 ‘검찰개혁 국민 속였다’ 유시민에 법적 대응 검토
  1. 1집세 받는 미성년 집주인?…올해 20세 미만이 산 주택 115건
  2. 2세금 안 낸 '억대 유튜버' 작년만 총 17명…당국, 239억원 추징
  3. 3[차호중의 재테크 칼럼] 통화량과 물가
  4. 4다대소각장 개발 다시 원점…부산시, 부지매각 해지 결정
  5. 5HJ重 올해 8척 ‘릴레이 수주’…대형선 경쟁력 입증
  6. 6북항 핫플만든 인싸 상어 '부캉이', "인기 덕 좀 봅시다" 마케팅 열풍
  7. 7가덕신공항 부지공사 기본설계 정부심의 통과
  8. 8[한 손 뉴스] 국산 전투기로 영공 수호…KF-21 공군 1호기 배치
  9. 9바리스타 심사위원이 만든 스페셜티
  10. 10홍지선호 국토부 출범 “公기관 2차이전 속도”(종합)
  1. 1부산 울산 경남 흐리고 밤부터 가끔 비
  2. 2귀성·귀경 행렬로 고속도로 정체…서울→부산 8시간 40분
  3. 3귀성·귀경길 정체 지속…부산→서울 8시간10분
  4. 4민형배 전남광주시장 “제주항공 유족 위해 특별팀 다시 꾸릴 것”
  5. 5호주 시드니 총격 사건 세 번째 용의자 체포…한국계 20대 남성
  6. 6추석 저녁 귀성길 정체 해소, 귀경길은 다소 혼잡
  7. 7'부캉이' 북항 놀러 왔다가 덜컥 정착?…부산 명예홍보대사 도전
  8. 8대구도 ‘돔 유치’ 참전…부산 부지·재원 서둘러야 국비 선점
  9. 9장기체류 ‘부캉이’ 연휴 뒤 외해로 유도할 듯(종합)
  10. 10수해 상처 여전한 거제, 전국서 ‘한가위 온정’
  1. 1[속보] ‘평균대 유망주’ 황서현,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금메달
  2. 2한국 여자 축구, 우즈벡에 6-3 승리로 준결승행
  3. 3[속보] 한국 3대3 남자 농구, 아시안게임 사상 첫 금메달
  4. 4류지현호, 일본에 0-5 영봉패
  5. 5이민성호, 베트남 4-0 완파하고 준결승 진출
  6. 63경기 1실점 철벽 마운드 韓, 조1위 슈퍼라운드행
  7. 7父 여홍철과 어깨 나란히…여서정, 8년 만에 도마 금메달
  8. 8여서정·안세영·우상혁…‘금빛낭보’ 기대
  9. 92전 전승 한국축구, 조 선두로 8강 진출
  10. 10송세라, 항저우 한 풀었다…AG 첫 ‘금빛찌르기’
부산 야구장 미래는
사직 역사성 있지만 대체구장 부담…북항 돔은 재원 관건
부산 야구장 미래는
비오면 그라운드·관중석 물난리…구단 시설 보강도 한계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