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터리 대니 잰슨과 호흡도 기대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슈퍼 에이스’ 중책을 맡게 될 류현진에게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에서 맞는 2020시즌은 도전의 해이다. 허약한 내야진, 포수와의 호흡 등 LA 다저스 시절보다 주변 여건이 불리해졌다. 류현진이 이 같은 우려를 떨쳐내고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토론토 동료들의 지원이 절실하다.
 |
| 보 비셋(왼쪽), 대니 잰슨 |
류현진은 LA 다저스 시절 유격수 코리 시거와 3루수 저스틴 터너 등 내야진의 안정된 수비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2015년에 다저스에 입단한 시거는 2016년과 2017년에 내셔널리그 유격수 부문 실버슬러거를 수상할 만큼 탄탄한 수비력을 뽐냈고 터너는 2014년 후안 유리베의 부상 공백을 말끔히 메우며 2016년부터 주전 핫코너를 책임졌다. 베테랑 포수 러셀 마틴과 ‘찰떡 배터리’로서 활약도 눈부셨다. 올 시즌 마틴과 호흡을 맞춘 20경기에서 류현진은 평균자책이 1.52밖에 되지 않았다.
토론토의 허약한 내야는 청어치(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상징) 군단을 이끌 류현진에게 큰 걱정거리일 수밖에 없다. 탈삼진보다 땅볼 유도로 많은 아웃 카운트를 잡았기 때문에 탄탄한 수비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하지만 토론토는 수비로 실점을 막은 수치인 디펜시브런세이브에서 30개 구단 중 20위에 그쳤다. 반면 다저스는 전체 1위였다.
현재 팀 리빌딩에 들어간 토론토는 향후 발전 가능성이 크다. 내야진 대부분이 유망주로 채워졌다. 3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를 비롯해 유격수 보 비셋, 2루수 케빈 비지오 등 대부분 20대 초반의 젊은 선수다. 게레로 주니어는 이번 시즌 123경기에서 홈런 15개, 타율 0.272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7월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서 역사상 가장 많은 91개 홈런을 때려내며 괴력을 뽐내기도 했다. 문제는 수비다. 내야 유망주 중 타격은 뛰어난데 수비가 조금 부실하다는 게 단점으로 꼽힌다.
유격수 비셋은 7월에 빅리그에 올라와 46경기밖에 뛰지 않았지만 11개 홈런을 때려내며 타율 0.311을 기록했다. 2루수 비지오는 100경기에서 타율 0.234를 기록했지만 뛰어난 수비를 자랑한다. 이들 유망주는 MLB 전설들의 2세라는 공통점도 있다. 메이저리그의 ‘혈통 야구’를 이끄는 3인방이 토론토의 에이스인 류현진의 든든한 지원군으로 활약해 줄지 주목된다.
류현진과 배터리를 이룰 포수는 빅리그 2년 차 대니 잰슨이다. 올 시즌 107경기에서 홈런 13개 등 72안타를 때려냈으며 타율 0.207을 기록했다. 타격 면에서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블로킹 등 수비 능력은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다.
허구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올 시즌 3루수를 맡았던 게레로 주니어 등 토론토 내야진이 다소 허약해 류현진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면서도 “젊은 내야 선수들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내년 시즌은 크게 걱정을 안 해도 될 것 같다. 빅마켓이 아닌 토론토가 고액을 투자하면서까지 데려왔다. 자체 시뮬레이션 등 철저한 분석을 거친 계산된 영입이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
케빈 비지오 |
보 비셋 |
대니 잰슨 |
3루수 |
2루수 |
유격수 |
포수 |
1999년생 |
1995년생 |
1998년생 |
1995년생 |
2019 타율 0.272 15홈런 69타점 |
2019 타율 0.234 16홈런 48타점 |
2019 타율 0.311 11홈런 21타점 |
2019 타율 0.207 13홈런 43타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