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女 BNK 안혜지 7.67개 기록
- 3점 슛 성공률도 ‘리그 1위’
남녀 프로농구가 반환점을 도는 가운데 부문별 개인 타이틀이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평균 도움은 부산 연고 팀의 두 선수가 눈에 띄는데 부산 kt의 허훈과 BNK 썸의 안혜지가 각각 리더보드 맨 위에 자리하고 있다. 부산 ‘프로농구 남매’가 도움왕 타이틀을 함께 쟁취할 수 있을지 팬의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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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kt 허훈(왼쪽), BNK 썸 안혜지 |
kt 주전 포인트가드 허훈은 올 시즌 부상 전까지 22경기에 출전해 평균 득점 16.5점에 어시스트 7.36개, 리바운드 3.05개를 기록했다. 어시스트는 5.52개의 김시래보다 1.84개나 많아 독보적인 선두를 달린다. kt가 최근 연패에 빠지기 전 7연승을 달리는 데 큰 공헌을 했다.
허훈은 3점 슛에 크게 의존하는 ‘kt 양궁 농구’의 선봉장이다. 평균 3점 슛 성공이 2.23개로 리그 4위에 올라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평균 득점은 국내 선수 중 가장 많다. 이대로 시즌이 끝나면 역대 국내 선수 어시스트 1위 중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던 양동근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양동근은 2010-2011시즌 5.5어시스트에 평균 득점 16.5점을 기록했다. 2011-2012시즌 어시스트 6.1개로 1위를 기록한 전태풍은 당시 평균 득점 15.0점을 올렸다.
BNK 주전 포인트가드 안혜지는 15경기에 출전해 평균 득점 11점에 어시스트 7.67개, 리바운드 3.06개를 기록하고 있다. 어시스트는 2위 박혜진의 5.6개보다 2.07개나 많다. 안혜지는 외곽 슛 능력이 저조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번 시즌 3점 슛 성공률 41.37%로 역대 개인 최고 기록을 올리며 환골탈태했다. 이 부문 역시 아산 우리은행 박혜진을 제치고 리그 1위를 달린다.
안혜지는 지난 25일 용인 삼성생명전에서 펄펄 날았다. 어시스트만 13개를 올리며 개인 한 경기 최다 기록을 경신하고 BNK의 76-68 승리를 이끌었다. 안혜지의 활약에 힘입어 BNK는 창단 이후 첫 3연승을 달렸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선수 중 최단신(164㎝)인 안혜지는 “데뷔 6시즌 만에 고향 팀에서 뛰게 되어 기쁘지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도 크다”면서 “키가 작다 보니 생존을 위해서 패스와 경기 운영 능력을 살릴 수밖에 없었다. 다만 턴오버가 많기에 시즌 끝날 때까지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안혜지는 지난 시즌에 평균 어시스트 6.37개를 기록해 어시스트상을 받으며 리그 정상급 포인트가드로 올라섰다.
유영주 BNK 감독은 “안혜지는 작은 신장에서 오는 어쩔 수 없는 한계를 많은 연습과 공부를 통해 극복하고 있다”면서 “시즌 초반보다 득점력이나 경기를 운영하는 노련미가 많이 나아지고 있어 팀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두 선수는 31일과 다음 달 1일 팬들 앞에 선다. 부상 중인 허훈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지만 오랜만에 열리는 창원 LG와의 홈 경기에 팬과 인사하기 위해 참석하고 안혜지는 아산 원정으로 열리는 우리은행전에 출전한다.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