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문상옥 “프로의 벽 너무 높아”
- 최진광도 리그 적응 시간 필요
“프로의 벽은 너무 높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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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상옥(왼쪽), 최진광 |
2019-2020시즌 프로농구에서 신인의 활약을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다. 이번 시즌 신인 드래프트는 지난해 11월 4일에 열렸고 이때 뽑힌 선수들은 11월 중순 치러진 각 팀의 시즌 13번째 경기부터 출전할 수 있었다. 현재까지 두 달간의 기록을 놓고 볼 때 신인 선수들에게 프로의 벽은 역시 높았다.
전체 1순위로 창원 LG 유니폼을 입은 센터 박정현은 올 시즌 12경기에 나와 평균 9분18초 뛰어 2.6득점, 2.3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202.6㎝의 큰 키로 지난해 대학농구리그 13경기에서 평균 14.5득점, 6.9리바운드, 3.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즉시 전력감이라던 평가가 무색할 정도다.
현주엽 LG 감독은 “당장 경기에 뛸 몸 상태가 아닌 것 같다”면서 “체중 감량을 시킨 후 경기에 조금씩 출전시켜 적응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2순위로 안양 KGC인삼공사에 지명된 센터 김경원은 제대로 된 활약을 보여주지도 못한 채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다. 대학 리그에서 연세대 우승을 이끌며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선수다. 대학 리그에서는 평균 13.5점에 10.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부산 kt 신인들도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기는 마찬가지다. 2일 사직체육관에서 만난 문상옥은 “대학과 프로의 차이가 너무 크다”면서 “대학 리그처럼 쉽게 생각했는데 외국인 선수가 있으니까 돌파가 잘 안돼 많이 힘들다”고 밝혔다.
7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은 문상옥은 지난달 20일 전주 KCC전에서 6분28초 출전해 데뷔전을 치렀다. 이틀 뒤 치른 원주 DB전에선 11분36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3점 슛 1개를 성공했다. 창원 LG와의 ‘농구영신’ 경기에선 1분44초 출전해 2득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2라운드 4순위(전체 14순위)로 문상옥과 함께 입단한 최진광은 175.7㎝의 단신이다. 하지만 스피드와 외곽 슛 능력을 갖춰 제2의 허훈이 될 것으로 평가받는다. 대학 3학년 때 대학 리그 어시스트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리딩 능력 역시 뛰어나다. 지난달 25일 인천 전자랜드전에서 2분59초를 뛰며 데뷔전을 치렀다. LG와 ‘농구영신’ 경기에선 데뷔 최다인 8분40초 출전해 7득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5연패 탈출을 견인했다.
서동철 kt 감독은 “아직은 주전으로 뛰기엔 모두 기량이 부족해 몸 상태를 더 끌어올리고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면서도 “출전 시간이 늘고 슛 정확도가 높아지면 미래 팀을 이끌 자원으로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시즌 두드러지는 신인이 없지만 역대 신인상 수상자 가운데 개인 기록이 특출나지 않았던 사례는 여러 차례 있었다. 2003-2004시즌에 이현호(당시 삼성)가 3.2점에 1.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신인상을 받았고 2015-2016시즌 정성우(LG)가 4.2점에 2.8어시스트로 최고의 루키에 선정됐다. 두 선수 모두 공격보다 수비 등 궂은일에 능한 선수로 기록 이외의 팀 공헌도가 높다는 평을 들었다.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