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입단 첫해 KIA 타이거즈의 우승을 견인하고 한국시리즈에선 최연소 홈런을 기록한 ‘아기 호랑이’ 안치홍(사진)이 거인 유니폼을 입는다.
롯데 자이언츠는 6일 “안치홍과 계약 기간 2년 최대 26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안치홍은 보장 금액만 2년 20억 원으로 계약금 14억2000만 원, 2년 동안 연봉 2억9000만 원을 받는다. 첫 2년 계약 기간 성적에 따른 옵션이 포함됐으며 옵션 규모는 최대 6억 원이다.
2년 후 다시 자유계약 선수가 될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도 들어갔다. 안치홍이 롯데와 계약을 연장하면 2022시즌부터 2023시즌까지 최대 31억 원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안치홍이 앞으로 4년 동안 모든 옵션을 충족시킨다면 총계약 규모는 4년 56억 원으로 이번 FA 시장 최고규모가 된다.
안치홍은 2009년 2차 1라운드로 KIA에 입단 후, KBO 통산 10시즌 동안 1124경기에 나서 타율 0.300, 100홈런, 586타점을 기록한 리그 정상급 2루수이다. 올 시즌엔 105경기에서 타율 0.315, 5홈런, 49타점을 기록하는 등 FA를 앞두고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냈다. 이로 인해 원소속구단인 KIA와의 협상이 순탄하게 풀리지 않았고, 롯데가 그 틈을 파고들어 계약에 성공했다.
롯데는 “리그에서 검증된 2루수인 안치홍을 영입해 타선의 강화와 함께 내야의 치열한 경쟁체제를 구축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안치홍은 “롯데 구단이 보여준 믿음에 보답하고 열정적인 롯데 팬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선수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