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약 후 호주리그서 선발 활약
- 최고 구속 150㎞ 컨디션 유지
- “완성도 높인 변화구 선보일 것”
“지난 1년 동안 시즌 일정에 맞춰 불펜투구를 계속했습니다. 당장 실전 투구도 가능한 몸 상태로 끌어올렸고 ‘신무기’ 너클볼까지 장착했기 때문에 2020시즌은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노경은=승리’ 공식을 만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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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롯데 자이언츠와 FA 계약을 맺은 노경은이 올 시즌 활약을 다짐했다. 사진은 2018년 롯데에서 활약하는 모습. 국제신문 DB |
롯데 자이언츠 투수 노경은이 지난해 11월 계약 기간 2년 총액 11억 원에 도장을 찍으며 다시 거인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2018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선수(FA)가 됐지만 계약에 실패해 2019시즌 프로야구 무대에 나서지 못했다. 지난달 호주프로야구(ABL) 질롱 코리아의 선발투수로 활약했던 노경은은 6일 다시 호주로 돌아가 스프링캠프 출국 전까지 몸을 만들 예정이다.
노경은은 이날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한 시즌을 통째로 날려 걱정하시는 분이 많은데 동의대에서 실전에 가깝게 개인 훈련에 매진했습니다. 최고 구속이 시속 147㎞를 기록할 만큼 좋은 컨디션을 유지했어요. 지금은 최고 구속이 150㎞까지 나옵니다.”
실제 호주리그에선 시속 149㎞의 최고 구속을 기록했다. “계약 뒤 곧장 호주리그에서 뛰며 주변의 우려를 불식시켰습니다. 물론 구단에서 질롱 코리아에서 뛰어볼 것을 먼저 제안했죠. 몸 상태를 점검할 절호의 기회다 싶어 호주행을 택했습니다.” 시드니 블루삭스와의 ABL 개막전에서 4.1이닝 1실점을 기록했고 성민규 단장과 허문회 감독이 격려차 방문했던 마지막 등판 경기에선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변화구로 새롭게 장착한 너클볼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2년 전 2군으로 내려갔을 때 크리스 옥스프링 투수코치로부터 배웠어요. 1군에 올라와 몇 번 써먹어 봤는데 결과가 좋았습니다. 삼성 구자욱과 두산 오재원이 타석에 들어섰는데 두 선수 모두 대응 한 번 못하고 삼진당하자 굉장히 놀라워했어요. 그때부터 제대로 연마해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너클볼은 회전이 거의 없어 예측 불가능하게 변하는 느린 구종으로 투수 팔꿈치나 어깨에 거의 무리가 가지 않는다. “호주리그에서 자주 던져 재미를 봤습니다. 너클볼은 내야 땅볼을 유도하고 볼 카운트도 유리하게 만드는 매력적인 변화구예요. 타자들이 알고도 쉽게 방망이를 내지 못하죠. 올 시즌에는 너클볼을 자주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지난해 리그 최하위를 기록했던 롯데에 노경은의 역할은 클 수밖에 없다. 특히 안방이 취약한 팀 특성상 이번에 새로 들어온 포수 지성준과 호흡도 중요해졌다. 노경은은 “이제 베테랑이 되었기 때문에 노련함으로 경기를 풀어가야죠. 제 공을 받아줄 포수 역시 누가 됐든 제가 잘 리드해서 함께 맞춰간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믿습니다.”
팬들에 대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팬에게 ‘노경은이 올라오는 날은 편안하게 경기를 볼 수 있겠다’는 믿음을 주는 든든한 투수가 되겠다”면서 “지난해 많은 질책을 받았던 롯데이지만 올 시즌엔 박수를 많이 받을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