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KBL) 부산 kt 허훈의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허훈이 부상으로 빠지기 전 선두까지 넘봤던 kt는 현재 6위 자리마저도 위태로운 지경에 처했다. 허훈의 복귀가 kt가 성적 부진에서 탈출하는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7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만난 서동철 kt 감독은 “8일 인천 전자랜드와 홈 경기에 허훈이 출장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현재 가벼운 러닝과 슈팅은 전혀 불편함 없이 소화한다”고 밝혔다. 허훈은 “지난주 병원정밀검사 결과 몸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는 진단을 받았다”면서 “출전시간을 늘려가며 경기감각을 되살리는 게 급선무”라고 밝혔다.
허훈이 복귀하면 팀 전력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kt는 허훈이 부상으로 결장하기 시작한 지난달 17일 안양 KGC인삼공사전부터 최근 8경기째 1승 7패에 그쳤다. 특히 지난 6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의 시즌 네 번째 맞대결에서는 시즌 최저 59득점을 기록하며 37점 차 대패를 당했다. 37점 차는 올 시즌 10개 구단 전 경기 통틀어 최다 점수 차다.
kt는 이날 야투 성공률 24%에 그쳤고 턴오버만 15개를 남발하는 등 이번 시즌 가장 안 풀리는 듯한 경기를 보였다. 서 감독은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자신감이 떨어졌다”면서 “공격에서 득점력이 저조하다 보니 수비에서 집중력이 흐트러졌다. 허훈이 돌아오면 중심을 잘 잡아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훈은 부상 전 22경기에서 평균 득점 16.5점과 어시스트 7.36개를 기록해 리그 선두를 달린다.
kt는 현재 7위인 울산 현대모비스에 0.5경기 차로 추격당하고 있다. 지금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 허훈의 복귀는 천군만마와도 같다. 서 감독이 시즌 전부터 뚝심 있게 밀어붙였던 허훈과 김윤태 두 가드를 활용한 ‘투 가드 체제’는 지난달 kt가 상위권으로 도약하는 데 밑거름이 되었다. 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