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트라인 못 미친 박인비·우즈
- 6월까지 순위 끌어올릴지 관심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와 ‘골프 여제’ 박인비를 2020 도쿄올림픽에서 볼 수 있을까?
도쿄올림픽 골프 종목 출전자는 오는 6월 마지막 주인 29일(한국시간) 발표되는 세계 랭킹을 기준으로 정한다. 나라별로 랭킹 순으로 2명까지 출전할 수 있는데, 세계 랭킹 15위 이내 선수는 같은 나라에서 최대 4명이 나갈 수 있다. 한국 여자 골퍼들과 미국 남자 골퍼들은 치열한 집안싸움을 이겨내야 대표팀의 일원이 될 수 있다. 그런데 지난 6일 발표된 남녀 골프 세계 랭킹을 보면 박인비와 우즈는 ‘커트라인’ 아래에 있어 올림픽 출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2016 리우올림픽 때 여자골프에 4명의 선수를 출전시킨 나라는 한국뿐이다. 당시 무려 7명이 세계 랭킹 15위 이내에 들었다. 이번 대회도 비슷한 상황이다. 현재 기준으로 1위 고진영을 비롯해 박성현(2위) 김세영(5위) 이정은(7위)이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 김효주(13위) 박인비(15위)까지 15위 안에 6명이 포진했다. 지난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박인비는 2연패 의지를 드러냈지만 먼저 앞순위에 자리 잡은 두 명의 한국 선수를 제쳐야 한다.
한국에 이어 미국과 개최국 일본은 현재 랭킹 기준으로 3명이 나설 수 있다. 미국은 넬리 코르다(3위), 대니엘 강(4위), 렉시 톰프슨(10위)이 15위 안에 포진했는데 17위인 제시카 코르다가 순위를 끌어올리면 미국도 최대치인 4명이 출전하게 된다.
남자골프 미국의 집안 경쟁은 더 치열하다. 미국은 세계 1위 브룩스 켑카를 필두로 저스틴 토마스(4위)와 더스틴 존슨(5위), 패트릭 캔틀레이(6위), 타이거 우즈(7위) 등 무려 10명이 세계 15위 안에 들어 있다. 리우올림픽 때는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 때문에 상위 랭커가 대거 불참했다. 하지만 2020 도쿄올림픽에는 일찌감치 상위권 선수들이 출전 의사를 밝혔다.
그 때문에 순위대로 한다면 우즈의 출전이 현재로는 불투명한 상태다. 우즈는 세계 랭킹 6위를 유지해 미국 선수 가운데 4번째로 턱걸이를 했는데 6일 발표된 랭킹에서 7위로 한 계단 내려서며 캔틀레이와 자리를 맞바꿨다. 랭킹 포인트는 캔틀레이가 6.5006, 우즈가 6.4708로 불과 0.029점 차이인데 현재 순위가 유지된다면 우즈의 올림픽 꿈은 무산될 수 있다. 물론 6월까지는 한참 남아 언제든지 순위는 뒤바뀔 수 있어 우즈의 탈락을 섣불리 말하기는 어렵다.
우즈는 지난해 10월 올림픽 출전 의지를 드러냈다. 당시 우즈는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올림픽 출전은 나에게 커다란 목표”라며 “도쿄 올림픽 다음 대회에는 내가 48세가 된다. 그 나이에 미국 국가대표가 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고 밝혔다. 우즈는 골프가 올림픽 정식종목이 된 2012 런던올림픽에는 불참했고 2016 리우올림픽에는 선수가 아닌 단장으로 참가했다.
한국 선수로는 임성재(22)가 34위로 순위가 가장 높고, 안병훈(29)이 42위로 그다음이다. 임성재도 올림픽 메달 획득을 올해 가장 큰 꿈이라고 밝혔다.
이진규 기자 ocea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