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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대결·심판변신…‘별잔치’ 빛낸 허훈

올스타전 최초로 전 구단 참가…팀 허훈, 팀 김시래 123-110 승

  •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  |   입력 : 2020-01-19 20:03:22
  •  |   본지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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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민은 강백호 분장해 폭소
- 기자단이 뽑은 MVP는 김종규

부산 kt의 가드 허훈이 경기 도중 심판으로 변신하고 김현민은 눈을 가린 채 덩크 쇼를 선보이는 등 kt 선수들이 ‘별들의 잔치’에서 많은 끼와 즐거움을 안겨주었다. 여기에 KBL의 ‘대세 브라더스’ 허웅과 허훈의 화끈한 일 대 일 대결도 눈길을 끌었다.

19일 인천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팀 허훈’의 허훈이 ‘팀 김시래’ 허웅의 공을 빼앗으려 하고 있다. KBL은 1쿼터 막판 경기장 전체 불을 끄고, 일 대 일 대결을 하는 이들 형제에게만 조명이 비추며 맞대결 장면을 부각시켰다. 연합뉴스
팀 허훈과 팀 김시래로 팀을 나눠 치른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1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번 올스타전은 팬 투표 1위 허훈과 2위 김시래(창원 LG)가 드래프트를 통해 선수를 선발했으며, 역대 올스타전 최초로 10개 구단 선수 전원이 모여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전창진 전주 KCC 감독이 이끈 ‘팀 허훈’에는 김종규(원주 DB), 김준일(서울 삼성), 정희재(창원 LG), 김낙현(인천 전자랜드), 김현민(kt) 등이 뛰었다. 이에 맞서는 ‘팀 김시래’ 는 문경은 서울SK 감독의 지휘 아래 허웅(DB), 김선형, 최준용(이상 SK), 양홍석(kt), 이승현(고양 오리온스) 등이 활약했다.

선수들은 올스타전답게 정규리그에서 볼 수 없던 다양한 쇼맨십으로 팬을 즐겁게 했다. 특히 허재 전 대표팀 감독의 차남 허훈은 심판으로 변신해 팬들에게 경기 외적인 재미를 안기며 올스타전 분위기를 띄웠다. 경기 중 나온 파울에 두 손으로 네모를 그리며 비디오판독을 직접 요청했고 이정현(전주 KCC)의 할리우드 액션에 바로 휘슬을 부르기도 하는 등 ‘팀 허훈’에 유리한 판정을 쏟아냈다. 3쿼터엔 골 밑 돌파 도중 코트에 나선 10명의 선수와 함께 농구 스텝 기술 중 가장 유명한 변칙 스텝법인 ‘유로스텝’ 퍼포먼스를 선보여 웃음을 줬다.

허웅-허훈의 형제 대결도 펼쳐졌다. 허훈은 1쿼터 공격 도중 허웅에게 막히자 심판에게 “파울 아니냐”며 애교 섞인 항의를 하기도 했다. 1쿼터 막판엔 갑자기 코트 조명이 두 사람만을 비췄다. 허웅이 허훈을 상대로 돌파 후 레이업 슛을 시도했으나 이는 불발됐다. 하지만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 끝내 골을 넣었다. 곧바로 허훈도 허웅을 상대로 3점 슛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베테랑 김현민은 농구 만화 ‘슬램덩크’의 강백호로 분장해 관중의 폭소를 끌어냈다. 덩크 콘테스트 국내 선수 부문 결승전에 머리카락에 빨간 스프레이를 뿌리고 빨간 유니폼을 입고 나섰다. 1라운드에서는 엎드린 사람 3명을 뛰어넘고 원핸드 덩크 슛을 성공시켰고 2라운드에선 천으로 눈을 가리고 투핸드 덩크 슛을 꽂아 넣었다. 김현민은 1, 2라운드 합계 96점을 얻어 우승했다.

이번 올스타전에서는 ‘팀 허훈’이 123-110으로 승리했다. 기자단 투표로 뽑은 최우수선수(MVP)는 83표 중 55표를 얻은 ‘팀 허훈’의 김종규(31득점 7리바운드)가 영예를 안았다.

한편 이날 올스타전은 매진을 기록했다. 7800석 표가 다 팔리는 등 총 9704명이 경기장을 찾아 역대 프로농구 인천 최다 관중 신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2014-2015시즌에 기록한 9094명. 당시 기록을 이날 610명이나 넘어섰다.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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