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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박인비, 물에 빠진 20승의 꿈

LPGA 시즌 개막전 연장 3차전, 18번 홀 티샷 연못 빠지며 고배

  • 이진규 기자
  •  |   입력 : 2020-01-20 19:23:35
  •  |   본지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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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동 2위 … 22개월 만 우승 좌절

운명의 18번 홀(파3). 3차 연장에서 박인비(32)의 티샷이 그린 왼쪽으로 살짝 벗어나며 바위에 맞고 연못에 풍덩 빠졌다. 이 티샷으로 박인비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0시즌 개막전 다이아몬드 리조트 챔피언스 토너먼트(총상금 120만 달러)의 우승 경쟁에서 탈락했다.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LPGA 투어 다이아몬드 리조트 챔피언스 토너먼트에서 박인비가 티샷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박인비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의 포시즌 골프 앤 스포츠 클럽 올랜도(파71·6645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차 연장에서 탈락하며 공동 2위를 기록했다. 박인비는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묶어 이븐파 71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의 성적을 낸 박인비는 하타오카 나사(일본), 가비 로페스(멕시코)와 동률을 이뤘으나 197야드 18번 홀(파3)에서 진행된 연장전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1, 2차 연장에서 세 명 모두 파를 기록했고 3차 연장에서 박인비의 티샷이 물에 빠지면서 먼저 탈락했다. 이번 대회에서 박인비가 우승했다면 2018년 3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이후 22개월 만에 우승컵을 추가하며 2003년 박세리(25승·은퇴)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LPGA 투어 20승 고지에 오를 수 있었지만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사흘 연속 선두를 지켰던 박인비로서는 두 차례 18번 홀에서의 플레이가 아쉬웠다. 1, 2라운드를 모두 보기 없이 마친 박인비는 3라운드 마지막 홀인 18번 홀에서 대회 첫 보기를 기록했다. 티샷을 그린에 올린 뒤 퍼트를 세 번 하며 2위 김세영(27)과 격차가 3타에서 2타로 줄어들었다.

2타 차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한 박인비는 2번 홀(파4)과 3번 홀(파3)에서 연속 보기로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8번 홀(파4)과 16번 홀(파4)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나머지 2개 홀을 파로 막아 3명이 시작한 연장전에서도 18번 홀을 넘지 못했다. 연장전이 열린 18번 홀은 이번 대회 코스 가운데 가장 까다로운 홀이었다. 출전 선수 26명 가운데 1, 3라운드에서는 아무도 버디를 못 잡고 2라운드에 4명, 4라운드에 1명이 버디를 기록했다. 4라운드의 1명이 바로 로페즈로 그는 마지막 홀의 극적인 버디로 공동선두가 됐다. 그는 2라운드에서도 이 홀에서 버디를 올렸다.

박인비는 이전에 단독 또는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간 18차례 대회에서 11번 우승을 기록했다. LPGA 투어에서 이번 대회까지 8번 연장전에 들어가 3번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14년 LPGA 챔피언십 연장전 승리 이후 최근 3번의 연장에서는 모두 쓴맛을 봤다. 경기를 마친 뒤 박인비는 “어제, 오늘 18번 홀이 문제였다. 1타만 더 줄였다면 좋았겠지만 이런 것이 골프”라며 “이 대회는 올해 첫 대회이고 자신감을 많이 얻은 대회였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기자 회견에서 “올림픽에 나가려면 6월까지 1, 2승은 거둬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3라운드까지 2타 차 선두였던 좋은 우승 기회를 살리지 못한 점은 아쉽게 됐다. 이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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