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박진감 넘치는 ‘기술 씨름’ 설 모래판 달군다

오늘부터 6일간 설날장사대회

  •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  |   입력 : 2020-01-21 19:30:40
  •  |   본지 2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예능 ‘씨름의 희열’로 인기 부활
- 전략 앞세운 경량급이 대세로
- 부산갈매기씨름단 오흥민 주목

씨름은 1990년대까지 국민 스포츠로 대접받았다. 지금은 텔레비전 예능 프로그램에서 볼 수 있는 이만기가 초대 천하장사에 올랐던 1983년 대회 결승전 당시 시청률은 61%였다.
지난해 2월 열린 설날장사씨름대회에서 태백장사에 오른 오흥민. 부산시씨름협회 제공
하지만 체격으로 승부를 보는 ‘덩치 씨름’이 판을 치자 흥미가 떨어져 2000년대 들어서는 정말 ‘보는 사람만 보는’ 스포츠가 되었다. 그런데 최근 대중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현역 선수들이 기술 씨름으로 진검승부를 펼치는 KBS 주말 예능프로그램 ‘씨름의 희열’에서 맹활약을 하며 다시 주목받는다.

흔히 씨름이라 하면 백두(140㎏ 이하)·한라(105㎏ 이하)급처럼 힘과 힘의 대결을 떠올린다. 유명 씨름선수도 ‘씨름 황제’ 이만기, ‘인간 기중기’ 이봉걸, ‘씨름판의 악동’ 강호동 같은 거구를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최근 씨름의 열풍은 경량급으로 분류되는 태백(80㎏ 이하)·금강(90㎏ 이하)급에서 시작됐다. 모래판에서 빼어난 외모에 근육질 몸매까지 갖춘 선수들이 다양한 기술을 구사하며 역동적인 한 판을 선사해 보는 이를 흥분하게 만든다.

이런 가운데 2020년 경자년 새해 씨름판의 판도를 가늠할 설날장사씨름대회가 22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충남 홍성군 홍주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230여 명이 출전해 23일 태백장사 결정전을 시작으로 24일 금강장사 결정전, 25일 한라장사 결정전, 26일 백두장사 결정전, 27일 여자부 개인전 및 단체전 결승이 벌어진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체급 역시 태백급과 금강급이다. 그 중에서도 태백급이 눈길을 끄는데 윤필재(의성군청)가 강력한 우승 후보로 점쳐진다. 윤필재는 지난해 추석, 음성, 구례 대회를 휩쓸며 3관왕에 올랐다. 더욱이 신예 허선행이 이번 대회를 앞두고 금강급으로 올라가 견제 세력이 많지 않다. 하지만 대항마가 없는 것은 아니다.

부산갈매기씨름단 오흥민(41)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부산 출신으로 동아고를 졸업한 오흥민은 지난해 ‘위더스제약 2019 설날장사씨름대회’ 태백장사 결승전에서 이재안(양평군청)을 3-2로 눌러 꽃가마에 올라 ‘최고령 장사’ 신기록을 세웠다. 당시 2013년 설날장사씨름대회에서 생애 처음 태백장사에 오른 이후 6년 만에 정상 등극의 감격을 누렸다.

오흥민은 최근 ‘씨름의 희열’ 3라운드에서 21세 금강급 김태하와 접전을 펼쳤지만 무릎을 꿇고 3연패로 아쉽게 탈락했다. 하지만 금강 임태혁, 태백 윤필재 등 젊은 후배 선수들을 상대로 멋진 승부를 펼치며 백전노장의 품격을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 오흥민은 당시 인터뷰에서 “제 역할이 조금 더 남아있지 않나 생각했는데 아쉽다. 그래도 많은 관심을 받으며 씨름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산갈매기씨름단 김태우 감독은 “오흥민은 노장임에도 젊은 선수 못지않은 정신력과 성실함을 자랑한다”면서 “대진 상대가 만만치 않지만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기에 올 설날 대회도 지난해처럼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흥민은 22일 황찬섭(연수구청) 등과 예선전을 치른다.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5배까지 뛴 불꽃축제 숙박료…지긋지긋한 ‘바가지’
  2. 2은행점포 영업시간 30분 단축…내년 4월부터 9시30분 개점(종합)
  3. 3기장의 1/10…부산 북구 참전수당 월 2만 원 ‘서러운 대접’
  4. 4에코델타시티 마을버스…강서 17년 만에 새 노선
  5. 5‘부캉이’ 보낸다…29일 선박·워터펌프로 외해 유도(종합)
  6. 6“보조금 심의 결정권자는 나” 부산 중구 부구청장 논란
  7. 7찜질방·호텔 빈대 출몰에 화들짝…관광도시 부산 이미지 훼손 우려
  8. 8경로당 어르신·어린이집 아동들 “홀몸 어르신 고소한 전 드세요”
  9. 9큰 日날 뻔한 韓야구…日 아마추어 상대로 3-1 설욕전
  10. 10부산서 하루 더…오버나잇 크루즈 성황
  1. 1靑 “北포로 비공개 합의 부인 강력 유감” 우크라에 사과 요구(종합)
  2. 2“BPA, 1년간 1조원대 채권 발행…항만공사 통폐합 강행 땐 빚 전가”
  3. 3“피지컬AI 항만 실증사업, 광양항 아닌 부산항서 해야”
  4. 4李 지지율 2주째 상승 37.9%…양당 지지도 오차범위 접전
  5. 5여야 만난 강신철 국방부 장관 “北 지뢰 확인 땐 상응 조치…은폐 없다”(종합)
  6. 6靑 재제청 요구 거부 조희대 “국감서 밝히겠다”(종합)
  7. 7부산시 ‘도시계획’ 조직개편 여파…시의회 상임위 간 신경전
  8. 8北 외무부상 "핵보유국 지위 무엇으로도 되돌릴 수 없어"
  9. 9‘인천대 교수 임용 특혜 의혹’ 유승민 딸, 입건없이 10개월째 수사만
  10. 10이재명 대통령 넘어선 민주당 지지율에 분열 확대
  1. 1은행점포 영업시간 30분 단축…내년 4월부터 9시30분 개점(종합)
  2. 2부산서 하루 더…오버나잇 크루즈 성황
  3. 3HJ중공업 조선업계 첫 올해 임단협 타결
  4. 4안주고 덜준 보험금, 5년간 1000건 육박
  5. 53년물 국고채 4.1% 돌파…美 금리 급등 여파
  6. 6빚 갚으려고 또 빚…카드론 대환 23%↑
  7. 7“금융위 경험·네트워크로 부산 금융생태계 강화”
  8. 8부산 유주택 신혼 반토막…‘6억 초과’ 보유는 2.5배 급증(종합)
  9. 9시중銀, 부울경 전략산업 금융 확대…지역銀 영역침범 우려도
  10. 10AI로 ‘해상 교통 혼잡도’ 예측한다
  1. 15배까지 뛴 불꽃축제 숙박료…지긋지긋한 ‘바가지’
  2. 2기장의 1/10…부산 북구 참전수당 월 2만 원 ‘서러운 대접’
  3. 3에코델타시티 마을버스…강서 17년 만에 새 노선
  4. 4‘부캉이’ 보낸다…29일 선박·워터펌프로 외해 유도(종합)
  5. 5“보조금 심의 결정권자는 나” 부산 중구 부구청장 논란
  6. 6찜질방·호텔 빈대 출몰에 화들짝…관광도시 부산 이미지 훼손 우려
  7. 7약발 없는 바가지 대책…인센티브·숙박세로 실효성 키워야
  8. 8약사 면허 빌려 28억 부당이득…환수 거부에 法 “토해내라” 쐐기
  9. 9공소시효 이틀 앞두고 세금 포탈 업자 송치…검·경 합동수사 빛 발해
  10. 10부산대 양산캠 유휴부지, 양산시도 나섰다…개발 TF 꾸려 대응
  1. 1큰 日날 뻔한 韓야구…日 아마추어 상대로 3-1 설욕전
  2. 2큰 日낸 女핸드볼…결승서 일본 꺾고 8년 만에 우승
  3. 3중국에 두 번 진 이민성호, 이번엔 벼른다
  4. 4수영·탁구·사격 부진…양궁이 ‘금빛 갈증’ 풀어줄까
  5. 5오상욱 끝냈다…펜싱 男 단체 우승…승마 남동헌, 12년 만에 정상 탈환(종합)
  6. 6안세영, 천위페이도 가볍게 압승…결승 진출
  7. 7K-농구 황금시대…남녀 동반 우승, 3대3도 첫 金(종합)
  8. 8이강인·황인범 활용법 찾아라
  9. 9안세영, 세계 5위 가볍게 압도하며 4강행…사상 첫 2연패 도전
  10. 10[속보]강준이, AG 스케이트보드 ‘금빛 트릭’…한국 사상 첫 金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부산 야구장 미래는
사직 역사성 있지만 대체구장 부담…북항 돔은 재원 관건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