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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컵 안은 김학범호 “이젠 올림픽 메달 가자”

AFC U-23 사우디 잡고 우승

  • 이진규 기자
  •  |   입력 : 2020-01-27 19:17:15
  •  |   본지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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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태욱 결승 골 … MVP 원두재
- 올림픽 대진은 4월 20일 추첨

한국 축구 23세 이하(U-23) 대표팀이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손에 넣은 데 이어 대회 우승컵마저 들어 올렸다.
지난 26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AFC U-23 챔피언십 시상식에서 한국의 김학범 감독과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축구 대표팀은 지난 26일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8분 터진 정태욱(대구 FC)의 헤딩 결승 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120분의 연장 혈투에서 극적으로 승리한 한국은 이 대회 첫 우승도 이뤄냈다.

지난 22일 우즈베키스탄과 준결승에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해 이미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본선 진출권을 확보해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한 김학범호는 2014년 1월 시작해 4회째를 맞는 이 대회에서 처음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겹경사를 맞았다. 특히 한국은 AFC U-23 챔피언십 역대 대회 처음으로 전승(6승) 우승의 쾌거까지 이뤘다. 한국은 1회 대회 4위, 2회 대회 준우승, 3회 대회 4위에 그치다가 4회 대회를 맞아 우승하며 ‘3전 4기’에 성공했다.

김학범 감독은 2018년 아시안게임 우승 이후 1년4개월 만에 또다시 U-23 대표팀을 이끌고 챔피언 트로피를 따내는 기쁨을 만끽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올림픽 본선 진출과 대회 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힘들고 어려운 대회였다”며 “우리 팀은 특출난 선수가 없다. 그래서 한 발짝 더 뛰고 희생하는 원팀 정신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우승 요인을 꼽았다. 그는 “한국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냈다”며 “이번에는 동메달 이상의 성적을 목표로 하겠다”고 도쿄올림픽 목표를 밝혔다.

한국은 오세훈(상주 상무)을 원톱으로 좌우 날개에 정우영(프라이부르크)과 김진야(FC 서울)를 배치하는 변칙 전술로 사우디아라비아의 골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준결승까지 단 1실점만 허용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비진은 쉽게 한국의 득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전후반 90분을 득점 없이 마친 한국은 연장 승부에 들어갔다. 연장 후반도 끝나갈 즈음 기다리던 골이 터졌다. 연장 후반 8분 페널티 지역 왼쪽 골라인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을 이동경이 페널티 지역 중앙으로 올렸고, 정태욱이 솟아올라 헤딩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 팀의 공수를 조율하고 상대 공격 기회를 원천 봉쇄한 수비형 미드필더 원두재가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원두재는 중국과 조별리그 1차전 결장 이후 나머지 경기를 모두 풀타임으로 소화했다. 6경기에 모두 풀타임 출전하며 3실점으로 막은 골키퍼 송범근은 ‘베스트 골키퍼’로 뽑혔다. 올림픽 대표팀은 28일 귀국해 해산한 뒤 3월에 재소집된다.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 대진 추첨은 오는 4월 20일 일본 도쿄의 NHK홀에서 열린다.

이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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