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도쿄야 내가 간다 <2> 근대5종 김세희

“반전 매력 가진 근대5종 … 막판 짜릿한 역전 꿈꿔요”

  •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  |   입력 : 2020-01-30 19:51:10
  •  |   본지 2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부산 토박이 김세희 메달 기대
- 고등학생 때 학교 권유로 시작
- 기술·체력 종목 섞여 반전 재미
- 지난해 세계선수권 개인전 銅

“근대5종의 최대 매력은 다양성입니다. 근대5종 하나만으로도 서로 다른 종목의 묘미를 두루 맛볼 수 있어요. 로또처럼 경기 막판 짜릿한 역전 확률도 있어 소위 ‘쪼는 재미’도 상당합니다.”
김세희(부산시체육회)가 도쿄올림픽 선전을 다짐하며 화이팅하고 있다.
6개월 앞으로 다가온 2020 도쿄올림픽(7월 24일~8월 9일) 근대5종에서 메달이 기대되는 부산 토박이 선수가 있다. 한 종목에 우물을 파도 성공하기 어려운데 무려 5개 종목에서 기량을 발휘해야 해 그야말로 ‘원더우먼’이 따로 없다. 근대5종은 펜싱을 비롯한 수영, 승마, 복합 경기(육상+사격)를 한꺼번에 잘해야 해 수능시험과 같다.

김세희(부산시체육회·24)는 지난해 9월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전 동메달을 따며 도쿄올림픽 티켓을 확보했다. 당시 김세희는 단체전 금메달과 릴레이 부문 은메달도 땄다. 두 달 뒤 열린 2019 근대5종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선 1370점을 얻어 여자 개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세희는 초등학교 때부터 수영 선수로 활동하다 고교 2학년 때 근대4종(고등부는 승마 제외)으로 종목을 바꿨다. 학교 체력 테스트에서 달리기에 소질을 보여 학교 측의 권유로 새로운 세계에 발을 디딘 것. “런던올림픽이 끝난 다음 해 근대5종 붐이 일었습니다. 유망주로 뽑히자 서울에서 한 달간 합숙 훈련 기회가 주어졌어요. 이때 승마와 펜싱, 사격 등 종목별 기초를 탄탄하게 다졌습니다. 당시 잘 배운 덕분인지 승마 경기에서 넘어져 크게 다친 적이 한 번도 없어요.”
지난해 9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19 국제근대5종연맹(UIPM) 세계선수권에서 종목별 경기를 펼치는 모습. 김세희는 이 대회 개인전 동메달을 따며 올림픽 티켓을 확보했다. 김세희 선수 제공
‘반전 드라마’도 빼놓을 수 없다. “기술 종목과 체력 종목이 섞였고 상대가 있는 운동이다 보니 머리 수 싸움에 능해야 하고 운도 따라줘야 합니다. 수영에서 부진해 순위가 밀렸더라도 펜싱과 승마에서 단숨에 뒤집을 수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영원한 일인자가 없습니다.” 결과의 불확실성이 어느 종목보다 커서 종료 벨이 울리기 전까진 결과를 절대 예측할 수 없는 게 근대5종이다.

다재다능한 선수로 성장한 비결로 동생 김세동을 꼽았다. 김세동도 누나와 함께 근대5종 선수로 활동 중이다. “동생이 수영을 시작하자 저도 따라 배웠는데 정말 재미있었어요. 실력도 쑥쑥 늘었죠. 그러던 중 동생이 선수 테스트 제의를 받은 겁니다. 오기가 생겨 저에게도 기회를 달라고 떼를 썼고 이후 함께 선수로 뛰기 시작했습니다. 안타깝게도 동생은 지난해 12월 대표팀 선발전에서 떨어졌어요. 언젠가 꼭 남매가 함께 올림픽에 출전하는 날이 오길 기대합니다.”

근대5종 대표팀은 국가대표인데도 진천선수촌이 아닌 문경 국군체육부대에서 훈련한다. 승마 훈련장이 문경에만 있어서다. “동네 식당이라도 가려면 차 타고 20분을 이동해야 하는 시골입니다. 외부와 거의 단절된 생활을 하지만 역으로 생각해보면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선수들이 매일 종목당 2시간씩 단내 나는 훈련을 이겨내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최근 황금세대를 맞이한 근대5종은 이번 올림픽에서 메달을 기대한다. 그는 “정민아, 김선우 등 국내 많은 선수가 좋은 성적을 내다 보니 종가인 유럽이 놀라고 있다”면서 “선수와 지도자가 서로 격려하고 응원해주는 분위기가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 부산 출신 선수가 일본 하늘에 보란 듯이 태극기를 휘날려 시민에게 기쁨을 주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기장군수실 1층 이전 놓고 직원 반대 우세
  2. 2“정체성 부재” 비판 많은 ‘부산이즈굿(Busan is Good)’ 손본다
  3. 3다 쓰지도 못하는데…어르신 품위유지비 늘린 중구
  4. 46일 부산국제영화제 팡파르…사상 첫 화요일 개막
  5. 5양산 구불구불 새미기고개 대체길 뚫리나
  6. 6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7. 7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8. 8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9. 9해킹 피해 신한은행 2만5727건 vs 우리·농협 0건…금융기관 ‘보안 체력’이 갈랐다
  10. 10“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1. 1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2. 2‘맹탕 청문’ 의식 부산시의회, 교통·시설公 송곳검증 벼른다
  3. 3부울경 펀드인데 절반가량은 수도권 투자…제도취지 무색
  4. 4장동혁, 육영수 생가 방문…‘암살자(들)’로 진보 맹공
  5. 5軍 “北 지뢰 터져 장병 부상” 결론…군사분계선 이남 제거작전 돌입(종합)
  6. 6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7. 7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8. 8[속보] 李 대통령 지지율 37.4%.. 민주 42.5%, 국힘 38.4%
  9. 9[속보] ‘실탄 없이 경계 근무’ 사례 추가 확인, 국방부 기관 경고 방침
  10. 10‘盧 수사’ 與-한동훈 논쟁 확전…“석고대죄하라”-“성역화 말라”
  1. 1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2. 2해킹 피해 신한은행 2만5727건 vs 우리·농협 0건…금융기관 ‘보안 체력’이 갈랐다
  3. 3지역상품 우선구매 ‘부산이 삽니다’ 민간 확산 드라이브
  4. 4증권·산업계도 AI 해킹 포비아…휴일 반납 하고 긴급 점검
  5. 5누리호 7일 발사 앞두고 6일 기립(종합)
  6. 6SNS레시피가 제품으로…농심 스낵 ‘너구링’ 선봬
  7. 7“북항 더 핫하게” 시민과 명소화 모색
  8. 8[한 손 뉴스] 양양 송이 ㎏당 171만 원…생산량 줄어 역대 최고가
  9. 9어선원 직불금, 60일 승선하면 받는다
  10. 10주민번호 대량 유출 빈번, 최근 6년 505만 건 털려…‘온라인 번호’는 278만 건
  1. 1기장군수실 1층 이전 놓고 직원 반대 우세
  2. 2“정체성 부재” 비판 많은 ‘부산이즈굿(Busan is Good)’ 손본다
  3. 3다 쓰지도 못하는데…어르신 품위유지비 늘린 중구
  4. 4양산 구불구불 새미기고개 대체길 뚫리나
  5. 5“내가 국회의원 당선시켜” 사하구체육회장 정치개입 정조준
  6. 6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6일
  7. 7김해시의원 활동비는 1만 원 깎였다
  8. 83년 표류 창원 제2국가산단…LH 사업비 낮추나
  9. 9출소 한 달 만에 또…유치장 난동 40대 징역형
  10. 10“디지털농업·특화브랜드로 청년농부 유입 이끌 것”
  1. 1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2. 2“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3. 3불안한 모레노호 우즈벡전 반등할까
  4. 4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5. 5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6. 6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7. 7“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8. 8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9. 9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10. 10‘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경기 7시간 전 입장해 쇼핑·식사…종일 즐기는 교세라돔
부산 야구장 미래는
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