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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힘 빠진 kt, 올시즌 삼성 상대로 첫패

서울 원정경기서 74-90 대패…3점슛 빗나가고 실책 남발 등 1쿼터부터 경기 내내 끌려다녀

  • 이지원 기자
  •  |   입력 : 2020-02-02 19:56:47
  •  |   본지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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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사이 장거리 이동이 큰 부담이 됐을까. 잠실만 가면 펄펄 날던 부산 kt가 무기력해졌다. 장기였던 3점 슛이 림을 외면하기 일쑤였고 턴오버(실책)도 남발하며 자멸했다.

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과 경기에서 부산 kt의 허훈이 골 밑을 돌파하고 있다. 연합뉴스
kt는 2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서울 삼성에 74-90으로 대패했다. 4일 전인 지난달 29일 4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삼성을 대파하며 5할 승률에 복귀했던 kt의 기세는 온데간데없고 힘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kt는 지난 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전자랜드전 73-84 패배에 이어 연이틀 대패로 5할 승률이 깨졌다. 올 시즌 삼성 상대 전승 기록도 무너졌다.

kt는 1쿼터부터 밀착 마크에 시달렸다. 지난주 삼성전에서 맹활약한 외국인 선수 앨런 더햄이 상대 집중 수비에 어려움을 겪었고 허훈의 3점 슛은 계속 림을 외면했다. 16-22로 6점 차 뒤진 채 맞이한 2쿼터에서 kt는 잦은 실책에 발목이 잡혔다. 초반 집중포를 터뜨리며 단숨에 동점을 만들어 분위기를 반전시키는가 싶었지만 잇단 실책으로 점수를 내줬다. 수비 과정에서 김현민이 허슬플레이로 승리의 의지를 불태웠지만 용병 멀린스의 부진과 3점 슛 난조 등으로 점수를 쉽사리 좁히지 못했다. 2쿼터 중반 한때 12점 차로 벌어졌던 점수 차는 허훈의 자유투와 한희원의 3점 슛, 김영환의 골 밑 득점으로 5점 차까지 좁혀졌다. 하지만 막판 삼성의 화력을 이겨내지 못하며 38-50, 12점 차로 끝났다.

3쿼터엔 점수가 더 벌어졌다. 더햄과 최성모의 화력이 터졌지만 리바운드 싸움에서 열세를 보이며 58-71로 3쿼터를 끝냈다. 결국 kt는 4쿼터 중반이 되자 경기를 포기하는 듯한 모양새가 비쳤다. 서동철 감독은 외국인 선수를 모두 뺀 채 국내 선수들로 경기를 치렀다. 삼성의 더블팀 수비에 대한 훈련이 부족했다고 본 것이다. 점수 차가 벌어지자 서 감독은 뒤늦게 벤치에 있던 허훈과 양홍석을 코트에 내보냈지만 양홍석은 손쉬운 레이업 슛을 연거푸 놓치며 감독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반면 삼성의 골 밑과 외곽 득점은 쉴 틈이 없었다. 한때 20점 차까지 점수 차를 벌리는 등 삼성은 주전들이 골고루 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가져갔다.

유독 서울에서 강했던 kt였기에 이번 패배는 뼈아프다. 최근 두 시즌 성적만 보면 알 수 있다. 잠실체육관에서 무려 101.6득점을 올리며 전체 1위에 올라 있으며 3점 슛 성공 수와 성공률도 각각 11.2개, 46.3%로 홈팀보다 강한 수치를 뽐냈다. 하지만 이날 kt는 첫 3점 슛이 2쿼터 중반에야 터지는 등 외곽포 성공률이 저조했다. 3점 슛을 삼성보다 3개나 더 많은 25개를 던지고도 7개밖에 넣지 못했고 성공률도 28%에 그쳤다. 결국 총득점도 80점에 미치지 못했다.

kt는 최성모가 15점, 허훈이 14점으로 분전했지만 나머지 선수의 부진이 아쉬웠다. 다만 더햄이 16득점을 기록하며 4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연패에 빠진 kt는 4일 고양 오리온과 원정 경기에서 연패 탈출에 나선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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