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 맨시티 상대 5번째 골
- 3G 연속·시즌 13호 골 기록
오랜 골 침묵에서 깨어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몰아치기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리그 2위를 달리는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3경기 연속 골을 터트리며 팀을 5위로 올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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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 2019-2020시즌 EPL 25라운드 경기에서 토트넘의 손흥민이 후반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태극기를 배경으로 세리머니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
손흥민은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1-0으로 앞선 후반 26분 쐐기 골을 넣으며 2-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손흥민의 정규리그 7호 골이자 시즌 13호 골이다.
지난해 12월 8일 정규리그 번리전에서 원더 골을 터트린 뒤 퇴장과 출전정지 징계 등으로 폼이 무너진 손흥민은 오랜 기간 골 맛을 보지 못했다. 한 달 보름 동안의 득점 침묵을 깨고 지난달 23일 EPL 24라운드 노리치시티와 홈 경기에서 후반 결승 골을 넣은 손흥민은 사흘 뒤 열린 영국축구협회(FA)컵 사우샘프턴전에서도 골 맛을 보며 되살아났다. 이날 노리치시티전에 이어 정규리그 2경기 연속골, FA컵 사우샘프턴전까지 더하면 3경기 연속 골을 기록하며 부진에서 완전히 벗어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손흥민은 토트넘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26분 탕기 은돔벨레가 찔러준 전진 패스를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공을 정확하게 오른발 발등에 얹으며 강력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공은 맨시티 수비가 쭉 뻗은 발끝에 걸리며 방향이 살짝 틀어져 골키퍼의 손끝을 벗어나 골대 왼쪽 구석에 꽂혔다. 손흥민은 이후에도 한 차례 더 슛을 날렸으나 무위에 그쳤다.
맨시티에 강한 모습을 보이는 손흥민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부임한 2016-2017시즌 이래 맨시티를 상대로 5골째를 기록해 ‘맨시티 킬러’라는 별칭을 새로 얻었다. 제이비 바디(레스터시티·6골)만 이 기간 맨시티를 상대로 손흥민보다 많은 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지금까지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에 9골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한 가운데 EPL의 맨시티, 레스터시티, 사우샘프턴, 본머스, 왓퍼드, 크리스털 팰리스 등 6개 팀에 두 번째로 많은 5골씩을 쏟아부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놀라운 경기였다. 정말로 힘든 경기였지만 선수들 모두 잘해줘 무실점으로 끝냈다”고 기뻐했다. 토트넘의 정규리그 무실점 경기는 지난해 12월 번리전 이후 두 달 만이다.
이날 토트넘은 홈 경기인데도 맨시티에 일방적으로 밀렸다. 18개의 슛을 한 맨시티에 맞서 토트넘은 고작 3개의 슈팅만 기록했다. 하지만 그 3개의 슈팅 가운데 2개가 골로 연결됐다. 토트넘의 첫 번째 슈팅은 아약스(네덜란드)에서 막 이적해온 공격수 스테번 베르흐베인이 기록했다. 베르흐베인은 후반 18분 루카스 모라의 패스를 페널티 지역 부근에서 가슴으로 한 번 트래핑한 뒤 오른발 발리 슛을 날려 EPL 데뷔전에서 데뷔 골을 터뜨리며 강력한 인상을 심어줬다.
토트넘이 정규리그에서 맨시티에 승리한 건 2016년 10월 2일 홈에서 거둔 2-0 승리 이후 3년4개월 만이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승점 37점(10승 7무 8패)을 쌓아 지난 라운드 리그 6위에서 5위로 점프했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에 위치한 첼시(승점 41점·12승 5무 8패)를 승점 4점 차로 추격했다. 하지만 6위 셰필드(승점 36점)부터 7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35점), 8위 울버햄프턴(35점)이 바짝 추격해 1경기 결과로 순위는 요동칠 수 있다. 이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