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2개 대회서 무승은 6년 만
- 해외·국내파 출전 … 첫 승 도전
이번에는 한국 선수가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을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지난달 개막전인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 이어 게인브릿지 LPGA 앳 보카 리오까지 2개 대회를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었다. 각각 개비 로페즈(멕시코)와 마들렌 세그스트롬(스웨덴)이 우승했다.
한국 여자 선수들이 LPGA 투어 시즌 첫 2개 대회에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한 건 2014년 이후 올해가 6년 만이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세 번은 시즌 개막전, 두 번은 그다음 대회에서 한국 선수 우승이 나왔다. 2014년에는 무려 14번째 대회로 6월에 열린 매뉴라이프파이낸셜 LPGA에서 박인비가 첫 우승 소식을 전했다. 이해 한국 국적의 선수가 모두 합쳐 10승을 기록했다.
6일 호주 빅토리아주 바원헤즈의 서틴스 비치 골프링크스에서 개막하는 LPGA 투어 ISPS 한다 빅오픈(총상금 110만 달러)에서 한국 낭자들이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해외파와 함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국내파 선수들이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기량을 겨룬다. KLPGA 투어는 지난해 12월 베트남에서 열린 효성 챔피언십으로 2020시즌을 시작한 뒤 다음 달 초까지는 대회가 열리지 않는다.
이번 대회에는 K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최혜진(21)과 조아연(20), 임희정(20) 등 국내 정상급 선수들이 초청선수 자격으로 나선다. 이들은 다음 주 역시 호주에서 열리는 대회인 ISPS 한다 여자 호주오픈에도 초청받아 2주 연속 LPGA 투어 무대에 나선다.
KLPGA 투어 데뷔 3년 차를 맞는 최혜진은 2018년 KLPGA 투어 대상과 신인상, 지난해에는 최다승(5승)을 거두며 대상과 상금왕 등 개인 타이틀을 석권한 국내 최강자다. 최혜진은 지난해 8월 브리티시 여자오픈 이후 6개월 만에 해외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한다. 또 조아연과 임희정은 2019년 KLPGA 투어 신인상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각각 2승과 3승을 거뒀고 조아연이 결국 신인상의 영예를 안았다.
도쿄올림픽 출전을 위해 예년보다 일찍 대회 출전을 시작한 박인비(32)를 비롯해 유소연(30)과 이정은(24) 등 해외파도 시즌 첫 우승을 노린다. 지난해 US오픈 우승자이자 세계 랭킹 8위 이정은과 18위 유소연은 이번 대회가 2020시즌 첫 출전이다.
1월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2020시즌 첫 2개 대회를 치른 LPGA 투어는 2월에는 호주와 태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4개 대회를 연다. 다음 달 5일 중국 하이난에서 열릴 예정이던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취소됐다.
2014시즌 이후 한국 선수들은 ‘홀수 해 최다승, 짝수 해 부진’의 패턴을 따라왔다. 홀수 해인 2015년과 2017년, 2019년에 15승으로 한국 선수들의 LPGA 투어 시즌 최다 우승 타이기록을 세운 반면 짝수 해인 2014년과 2016년에는 10승, 2018년 9승으로 홀수 해와 비교해 부진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이 우승 시동을 걸어 짝수 해 징크스를 뛰어넘을지 관심사다.
이진규 기자 ocea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