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며 한국 축구의 주축을 이뤘던 ‘쌍용’ 기성용(31·전 뉴캐슬)과 이청용(32·보훔)이 국내 복귀를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0년 넘게 유럽 무대에서 뛰면서 기량을 점검받은 데다 스타성도 최고 수준이라 국내 무대에 다시 선다면 K리그 전력 판도는 물론 흥행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먼저 국내 복귀가 유력하게 점쳐지는 선수는 기성용이다. FC 서울을 떠나 2009년 스코틀랜드 셀틱 유니폼을 입고 유럽에 진출한 기성용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완지시티, 선덜랜드를 거쳐 2018년 6월부터 뉴캐슬에서 뛰었다. 그러나 감독이 바뀌며 출전 기회를 제대로 얻지 못하다가 이적 허락을 받은 뒤 지난달 말 구단과 공식적으로 결별했다. 유럽 다른 리그나 중국, 중동 이적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국내 복귀에 무게가 쏠린다.
기성용이 2009년 셀틱으로 이적할 때 소속팀이던 FC 서울과 ‘국내 복귀 시 우선협상을 해야 한다’는 조건을 걸어둔 바 있지만 높아진 몸값 때문에 여의치 않다. 과거 셀틱에서 연봉 약 8억 원을 받았던 기성용은 뉴캐슬에서는 32억 원 정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FC 서울과 관계가 정리된다면 기성용의 행선지는 주머니가 든든한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 정도로 좁혀진다.
기성용의 움직임과 맞물려 이번 시즌 독일 2부 분데스리가 보훔과 계약이 끝나는 이청용의 국내 복귀설도 고개를 들었다. FC 서울에서 뛰다가 2009년 잉글랜드 볼턴에 입단한 뒤 줄곧 유럽에서만 뛰던 이청용도 크고 작은 부상을 겪고 30대에 접어들며 입지가 줄어들면서 중국이나 중동 등 구단으로의 이적설이 제기돼왔다.
이청용에게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 K리그 팀은 지난 시즌 준우승한 뒤 팀을 재편해 ‘대권 재도전’에 나서는 울산이다. 하지만 기성용과 마찬가지로 볼턴으로 이적할 때 서울과 ‘복귀 시 우선협상’ 조건을 건 데다 보훔과 계약 기간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점이 걸림돌로 남았다. 이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