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프링캠프서 류현진과 첫만남
- 땅볼유도형 투수에 기대감 표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내야수 사총사’가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팀 동료 류현진(33)이 유도하는 땅볼을 효과적으로 처리하겠다며 입을 모았다. 특히 메이저리거 2세로 구성된 내야진은 핏줄을 통해 재능을 물려받은 선수들로 ‘블러드 볼(blood ball)’의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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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오른쪽)과 맷 슈메이커가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 볼파크 인근 훈련장에서 열린 훈련에 참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
지난 시즌 블루제이스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3루수), 캐번 비지오(2루수), 보 비셋(유격수)의 DNA를 믿고 과감하게 리빌딩을 시행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제프 쇼의 아들 트래비스 쇼(1루수)까지 데려왔다. 아직은 미완의 대기이지만 이들이 잠재력을 터뜨리는 순간 토론토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처럼 우승 후보로 도약할 수 있다.
게레로 주니어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 볼파크에서 “류현진을 위해 모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나를 포함한 우리 팀의 모든 내야수는 안정적으로 땅볼을 받기 위해 매일 많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게레로 주니어는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블라디미르 게레로 시니어의 아들로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3루수를 맡아 123경기에서 타율 0.272, 15홈런, 69타점을 기록하며 주축 선수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17개의 실책을 범해 수비에 약점을 드러냈다.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 단테 비셋의 아들인 보 비셋도 류현진의 합류를 반겼다. 그는 “류현진을 도와 승리에 힘을 보태겠다”며 “땅볼 유도 유형의 투수는 내야수들에게 편하다. 항상 경기에 집중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비셋은 지난 시즌 46경기밖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7개의 수비 실책을 기록했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크레이그 비지오의 아들인 캐번 비지오는 지난 시즌 106경기에서 실책 5개로 양호했다. 비지오는 “류현진을 영입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진짜 기뻤다”며 “난 그동안 땅볼 유도형 투수들과 오래 호흡을 맞췄는데, 경기가 빠르게 진행돼 편했다”고 밝혔다. 여러 내야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쇼는 “지난 시즌까지 내셔널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류현진을 많이 상대했는데, 이젠 상대하지 않아도 돼 좋다”며 “류현진이 선발 한 축을 맡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쇼 역시 2세 야구인으로서 LA 다저스의 마무리 투수로 유명했던 제프 쇼가 그의 아버지다.
류현진으로서는 내야수들의 안정적인 수비가 필요하지만 구단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블루제이스는 세 선수가 지난 시즌보다 성장했고, 이번 스프링캠프를 통해 수비력을 키우리라고 확신한다. 찰리 몬토요 블루제이스 감독은 “류현진의 합류는 야수들의 수비력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류현진이 땅볼 타구를 많이 만들어준다면 팀 성적은 나아지리라 생각한다”고 류현진 활약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