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키 출전 정마리아·모세 동생
- 입문 1년 만에 남초부 동메달
- 3년 전 참가한 요셉 포함하면
- 4남매가 전국대회 나선 진기록
18일 막을 올린 제101회 전국동계체육대회(동계체전)에 정마리아(부산진여고), 정모세(대연고), 정기꼬(부산바이애슬론연맹) 부산 스키계 ‘정트리오’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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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전국동계체전 바이애슬론 남자초등부 개인 경기 4㎞에서 동메달을 딴 정기꼬(왼쪽 두 번째)가 경기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부산바이애슬론연맹 제공 |
포문은 막내 정기꼬가 열었다. 이날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남자초등부(남초부) 개인경기 4㎞ 결승에 출전한 정기꼬는 17분40초5를 마크, 강원 대표인 김재윤(황지초·16분01초8)과 황태령(통리초·17분13초4)에 이어 3위로 골인했다. ‘될성부른 떡잎’을 발견한 부산스키협회는 국내 스키계를 뒤흔들 선수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대중에게 생소한 종목인 바이애슬론은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사격이 결합한 경기로, 설원을 달리다가 코스에 마련된 사격장에서 표적을 향해 사격하는 경기이다.
바이애슬론 입문 1년 만에 전국 대회에서 동메달을 딴 정기꼬(부산바이애슬론연맹)는 부산 크로스컨트리 유망주 정마리아와 정모세의 친동생으로, 3년 전 제98회 전국 동계체전에서 선수로 나선 큰 형 정요셉까지 포함하면 4남매가 전국 대회에 출전하는 진기록을 연출했다. 정기꼬는 지난해 부산바이애슬론연맹 꿈나무 캠프를 통해 처음 바이애슬론을 접했으며 올 시즌 연맹 선수반으로 훈련에 합류했다.
정기꼬는 복사 사격에서 오발로 페널티 1분을 받은 게 뼈아팠다. 초등부는 스키 4㎞를 타는 중간에 복사(엎드려 쏘는 사격) 입사(서서 쏘는 사격) 복사 순으로 총 세 번 사격한다. 오발 한 발당 1분씩 페널티를 주는데 스키를 빨리 타더라도 오발 수가 늘어나면 최종 기록은 나빠진다. 정기꼬가 오발만 없었으면 2위도 바라볼 수 있었던 셈이다. 19일 스프린트 3㎞ 경기가 기대되는 이유다.
이날 부산선수단은 이번 종목에서 입상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스키 불모지에다 바이애슬론 종목은 복합 경기라 저변이 그리 넓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에서 이 종목 초등부는 총 5명이 출전했지만 개인·스프린트 경기엔 이날 톱10에 든 윤영석(부산바이애슬론연맹)과 정기꼬 단 두 명만 출전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어느 정도 성적은 나올 것으로 기대는 했다. 정기꼬는 이달 초 열린 제31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컵 전국바이애슬론대회 남초부 개인 경기서 18분06초0을 기록해 2위에 오른 바 있다. 당시 1위로 골인한 유현인(17분04초1)과 1분 차이밖에 나지 않아 페널티만 잘 관리하면 승산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부산바이애슬론연맹 안양욱 회장은 “선수로 뛴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5학년이 6학년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전국대회 개인전에서 메달을 따내 대단하다”면서 “타고난 재능과 함께 지난해 여름과 가을에 체력 단련을 부지런히 한 노력의 결과로 본다. 비시즌엔 영도사격장이 협조해준 사격훈련도 큰 도움이 됐다. 내년 대회에선 다관왕 선수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이미 사전 경기 빙상 종목 컬링과 피겨에서 각각 동메달, 금메달을 획득했던 부산은 설상 종목 바이애슬론과 빙상 종목 쇼트트랙 여중부 1500m 김소현(명진중)이 입상하며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를 예고했다. 17일 열린 아이스하키 13세 이하부에서는 부산 대표로 출전한 ‘레드 라이언’이 승부타까지 가는 접전 끝에 경북 대표 아이스윙스를 5-4로 물리치며 동메달을 확보했다. 레드 라이언은 19일 대구 대표와 결승 진출을 놓고 한판 대결을 벌인다. 평창=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