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비에선 든든한 안방마님 면모
- “경쟁하며 성장… 내야 안정 기대”
- 나종덕은 팔목골절로 조기귀국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포수 나종덕이 부상으로 호주 애들레이드 스프링캠프(전지훈련)를 떠난 가운데 안방마님 경쟁 상대인 김준태는 23일(한국시간) 홈런을 터트리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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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자이언츠 포수 김준태. 전민철 기자 |
롯데 관계자에 따르면 나종덕은 이날 애들레이드 웨스트 비치파크에서 열린 구단 자체 청백전에 원정팀으로 나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21일 호주 애들레이드 자이언츠와 평가전 8회 말 타석에서 스윙 후 왼쪽 팔목에 불편함을 느껴 교체돼 연습경기에 뛰지 못했다. 현지 병원 진단 결과 왼쪽 팔목 유구골(갈고리뼈) 골절로 확인된 나종덕은 지난 22일 귀국했고 조만간 정밀검진을 통해 수술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반면 홈팀 포수로 나온 김준태는 노경은을 상대로 화끈한 화력을 가동했다. 수비에서도 모처럼 든든한 안방마님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노경은 선배의 직구만 노리고 들어갔는데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면서 “블로킹 송구 등 수비에서도 시즌 내내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롯데는 나종덕 안중열 김준태 등이 번갈아 마스크를 썼지만, 1할대 타격에 폭투 허용은 합계 103개에 달했다. 사구 역시 546개로 리그 최다를 기록하는 등 불명예스러운 지표를 떠안았다. 여기에 1994년생 동갑내기 지성준이 트레이드로 한솥밥을 먹게 됨으로써 김준태는 더욱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만 한다.
같은 팀 지명타자로 나온 지성준을 앞에 두고 무력시위를 선보인 것에 대해서는 “안방마님 경쟁 상대라 해서 특별히 의식하지 않는다. 지난 시즌 포수 경쟁 압박감이 심했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는 내 역할이 무엇인지 고민하면서 기본에 충실히 하고 있다. 기본만 하면 좋은 성적이 나올 것으로 믿는다”고 설명했다. 구단은 기존 김준태와 나종덕, 정보근, 지성준 등 젊은 포수들이 경쟁을 통해 성장하고, 또 내야가 안정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선발 투수 윤성빈은 지난 22일 첫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최고구속은 시속 150.4㎞, 평균 구속은 146㎞로 기록됐다. 총 38개의 공을 던졌는데, 직구를 비롯해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을 골고루 구사했다. 그는 “미국에서 2주 동안 짧게 교육받고 왔다”면서 “팔의 각도를 짧게 교정하면서 구속보다 제구와 구위 향상에 큰 효과를 얻었다. 내주 연습경기에서 시험해 볼 계획”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애들레이드=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