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돌아온 ‘안경 에이스’ 박세웅 3이닝 6K, 최고 148㎞ 찍어

롯데 전훈 연습경기 마운드 올라

  •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  |   입력 : 2020-02-25 19:33:21
  •  |   본지 2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강한 승부욕과 멘탈로 상대 제압
- 팔꿈치 재활 전 커리어하이 수준
- 박 “풀타임·두 자리 승수 목표”

스물다섯 살의 청년 에이스. 빨간 뿔테 안경 너머로 뿜어내는 눈빛에서 강한 승부욕이 보인다. 여기에 어떤 상황에도 주눅 들지 않는 강한 멘탈은 자신이 왜 최동원 염종석을 잇는 거인의 ‘차세대 안경 에이스’인지를 잘 보여 준다.
   
25일(한국시간) 호주 애들레이드 웨스트비치 다이아몬드 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들레이드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이 역투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박세웅은 25일(한국시간) 호주 애들레이드 웨스트비치 다이아몬드 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들레이드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가진 불펜 피칭에서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선발 투수로 예고됐던 터라 컨디션 난조는 투수에게 치명적이다. 그는 “경기 전 컨디션이 생각보다 좋지 않았다”면서 “배터리 호흡을 맞춘 정보근은 불펜 피칭에서 볼 끝이 좋다고 칭찬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원하는 대로 제구가 형성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컨디션 난조에도 정작 마운드에 오르자 에이스 기질을 숨기지 않았다. 이날 박세웅은 3이닝 동안 탈삼진 6개를 기록하며 상대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그는 “경기 전 제구력 난조에 고전했지만 경기에 들어서자 공이 가운데로 몰리지 않고 코너에 적절하게 잘 들어갔다”면서 “예전부터 선발 출전 당일 컨디션이 나쁘다고 판단되면 경기에서 가장 자신 있는 구종을 던져 극복하려 한다. 애들레이드전에서도 그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지난 19일엔 선수단 자체 청백전에서 백팀 선발투수로 출전한 박세웅은 2이닝 동안 31구를 던지며 3피안타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불펜과 라이브 피칭 최고 구속은 147㎞였지만 이날은 최고 148㎞가 나왔다. 날이 갈수록 나아지는 모습이 수치로 증명됐다. 그는 “최근 2년 동안 개막이 한참 지난 6월에서야 경기에 투입되었다. 부상 때문이었지만 올 시즌은 시즌에 맞춰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에 지난 2년과 달라진 모습으로 팀 성적에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

2018년 2월 스프링캠프에서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했던 박세웅은 수술 대신 재활을 택했고 6월이 돼서야 마운드에 올랐다. 그해 시즌 뒤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했고, 다시 긴 재활 끝에 지난해 6월 복귀했다. 박세웅은 2017시즌 이후 3년 만에 풀타임 시즌을 꿈꾼다. 그는 2017시즌 28경기 172.1이닝 12승 6패 평균자책점(ERA) 3.68로 커리어하이를 세운 바 있다.

구위와 구속 모두 2017시즌 당시의 모습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노병오 투수코치는 “2년간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현재 팔꿈치 통증이 전혀 없어 3년 전 커리어하이 모습이 보인다”면서 “구속과 구위가 회복세에 있는 만큼 오버페이스하지 않고 시즌 개막에 맞춰 잘 준비시킬 것”이라고 올 시즌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세웅은 분명 10승 이상을 해낼 수 있는 투수다. 이날 경기 수훈 선수로 뽑힌 박세웅은 “팀 우승에 기여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면서 “먼저 아프지 않고 규정 이닝을 채우는 게 1차 목표인데 이를 해내면 두 자리 승수도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믿는다”며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2017시즌 이후 끊겼던 거인의 ‘토종 10승 투수’ 명맥이 다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날 롯데는 박세웅의 호투와 한동희의 3안타 맹타, 전준우의 홈런 등을 앞세워 애들레이드를 10-0으로 대파, 지난 21일 0-3 패배를 말끔히 설욕했다. 승리 투수는 박세웅 뒤를 이어 3이닝을 책임진 김건국에게 돌아갔다.

애들레이드=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직무정지 새마을금고 이사장, 여전히 경영 관여
  2. 2경정 승진자도 전국 교류…경위 이하 5년씩 부서순환 추진
  3. 3지광 70억 있다면서…세금도 34억 10여 년 체납
  4. 4[근교산&그너머] <1484> 통영 학림도 망산
  5. 5[속보] 롯데百 센텀시티점, 신세계 품으로
  6. 6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7. 7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8. 8아직 관객 많은 ‘오디세이’인데…아이맥스관에서 내린 사정
  9. 9‘가덕 증액 문서화’ 쳇바퀴…우선시공분 내달초 착공 희박(종합)
  10. 10신임 부산시 행정부시장에 김성기 행안부 인사기획관
  1. 1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2. 2대한항공 말흐리기…실체없는 통합LCC 부산 허브
  3. 3[뉴스 분석] 종교인·언론사주가 국회 권위 훼손…도덕성 논란까지
  4. 4부울경 광역의회 협력강화 선언 “미래산업 함께 육성”
  5. 5李 대통령 지지율 2%p 오른 46%…조희대 탄핵 반대 45%
  6. 6李 대통령 “국민 생명·안전 지키기가 최우선”
  7. 7‘가상자산 과세 유예’ 결론 못낸 당정
  8. 8여야 ‘조희대 국조’ 두고 공방 격화
  9. 9밤샘농성 장동혁 "피의자 선관위가 새벽 4시에 투표용지 가져가"
  10. 10북한 ,‘탄도미사일 10여발’ 무력시위
  1. 1지광 70억 있다면서…세금도 34억 10여 년 체납
  2. 2[속보] 롯데百 센텀시티점, 신세계 품으로
  3. 3‘가덕 증액 문서화’ 쳇바퀴…우선시공분 내달초 착공 희박(종합)
  4. 4퇴직금 2028년부터 사외적립…체불 예방
  5. 5'부캉이 오기 전' 부산 2분기 인구감소지역 체류인구 5% 증가
  6. 6부산시 “부산에 글로벌 AI 허브 유치하겠다”
  7. 7미래에셋·대신증권·빗썸도 뚫렸다(종합)
  8. 8사실상 금융업 전체가 다 털릴 판…靑, 긴급 대응회의(종합)
  9. 9전용터미널·화주 인센티브 등 북극항로 상업운항 지원 요구
  10. 10첫 100조 분기매출 하닉 “100조 주주환원 하겠다”(종합)
  1. 1직무정지 새마을금고 이사장, 여전히 경영 관여
  2. 2경정 승진자도 전국 교류…경위 이하 5년씩 부서순환 추진
  3. 3신임 부산시 행정부시장에 김성기 행안부 인사기획관
  4. 4후배 경찰 신체 ‘덥석’…파출소 팀장 추행 혐의 피소
  5. 5영업중단 이어 단전 위기…피가 마르는 홈플러스 입점업체들
  6. 6아울렛서 만나는 김해 도자기
  7. 7부경대 5108명 정보유출…위탁보안 비상
  8. 8“일부 수사 강압·부실” 부산변회, 권한 커진 경찰 첫 평가
  9. 9김해 어르신 생활 불편 해결해 드립니다
  10. 10“공장화재 대원 고립됐다” 실전같은 훈련
  1. 1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2. 2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3. 3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4. 4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5. 5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6. 6‘무관의 제왕’은 옛말…케인 발롱도르 품었다
  7. 7‘은퇴 기로’ 손아섭, 2년 만에 NC로…3000고지 향한 행진 계속
  8. 8허구연 KBO 총재, 3연임 사실상 성공
  9. 9K리그2 준PO 12월 2일 개최
  10. 10김해FC, 제6대 사령탑에 설기현 감독 선임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부산 야구장 미래는
선수 공간까지 체험하는 돔투어…야구 테마 복합문화시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